채근담
채근담 후집 51장 ㅡ 새 울고 꽃 피거든 그것이 곧 그대로의 진실임을 알라. 髮落齒疎 任幻形之彫謝 鳥吟花笑 識自性之眞如. 발낙치소 임환형지조사 조음화소 식자성지진여. 머리 빠지고 이가 성글어지는 것은 거짓 형체의 변천에 맡기고. 새가 노래하고 꽃이 피거든 자연의 본성의 변함없는 진리가 있음을 깨달을 지니라. [해설] 아무리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장수하는 시대라 하더라도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어서 육체가 쇠약해지는 것을 실감하게 되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런 때일수록 자손에게 혹은 후배에게 무엇을 남겨 주고 물려 줄 것인지를 생각해 볼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악착스럽게 재산을 모아 그것을 후손에게 물려 주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정신적인 유산을 후손에게 남겨 주기 위하여 끝까지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의 유산은 자칫 골육상쟁의 근원이 되기 쉽습니다. 형제자매간에 유산 문제를 놓고 혈투까지 벌이는 예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보아왔습니다. 한계가 있는 생명일수록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며, 후손 혹은 후세인(後世人)을 위하여 그들 마음 속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것들을 남기는 그런 자세로 사는 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삶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