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붉어가는 그리움

문성식 2012. 9. 19. 04:27
 
붉어가는 그리움          
               포춘 유영종
짧은 사랑이었지만
긴 여운으로 남은
분신처럼 옥죄는 연민의 
나이테
한 줄 한 줄 걷어낼 듯해도
안 되는 한 사람 가슴에 묻혀
떠나보내질 못한다.
뒤돌아서야 할 사람은 정작
내 발걸음인데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멀어서
안아주지 못하는 게 아니다.
기다림은
뜨겁다 못해 견딜 수 없이
붉어가는 가을빛 노을처럼 깊어가고
바람에 흔들릴수록
기대고 싶은 사랑의 목마름을
전하고 싶은…
그리움이 그러하듯이,
   --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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