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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문성식 2012. 8. 25. 14:15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그때는 뼈를 녹일 것같은 아픔이나 슬픔이었을지라도 지나고 보면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시간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고통스러운 삶의 질곡에 서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가진 것의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을 보지 못함이요 남이 가진 것을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며 비워야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며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의 기도는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되고 부족함 투성이로 아웅다웅 살았어도 차츰 멀어저 가는 현실의 정들이 아쉬워 사탕 한알 서로 먹으려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사람사는 정이 있었기에 돌아올 수 없기에 더 애틋함으로 아려옵니다 지금의 힘겨움 또 어디쯤에선가 그리워하게 될지 살아온 시간들속에 참 많이도 겪은 경험으로 분명하답니다 주저앉고 싶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고통 한두번쯤 우리곁을 스쳐갔습니다 사는 일이 이런것이라며 주어진 고통의 터널을 헤쳐나가려 안간힘 쓰던 때에는 지금보다는 패기가 있어 좋았고 당당함이 있어 좋았답니다 그 어려움의 시간들을 좋았다라고 표현할수 있는건 지금에 없는 젊음이 있기때문입니다 사람사는 일은 지나간 것에는 모두가 그리운가봅니다 이별의 고통 마저도 시간속에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으니 시간은, 세월은 약인가봐요 지금 너무 힘들어 하지말아요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의 비수가 우리 삶 어디쯤에서 둥글게 닳아져 있을테니까요. ㅡ 좋은글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