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섹스에는 ‘스피드’보다 ‘슬로’가 어울린다..

문성식 2012. 4. 11. 04:19

섹스에는 ‘스피드’보다 ‘슬로’가 어울린다..

 

스피드’는 쿠페에서나 즐겨라. 섹스에는 ‘스피드’보다 ‘슬로’가 어울린다.
무조건 빠른 것만 원하는 당신에게는 오르가슴도 순식간이다. 조금 더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고? 그렇다면 당신의 마인드부터 바꿔라.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사춘기에 어머니가 설거지하는 틈을 타 신나게 손목 운동을 했던 시절부터 100m를 내달리듯 순식간에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지금까지 남자들의 대부분은 십수 년이나 지속된 습관 때문에 느긋하기보다는 경주하듯 재빨리 일을 처리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동시에 이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완 오르가슴’을 경험할 기회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긴장에서 오는 오르가슴과 달리 이완된 상태에서의 절정은 더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 커플 카운슬러인 발 삼프슨 박사의 말이다.

이제야 바짝 구미가 당긴다고?

그렇다면 절정에 가까워졌을 때 입으로 숨을 내쉬어 폐를 완전히 비우고 코로 숨을 깊게 들이쉬어보라.

 안정감과 편안함 속에서 최상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성들은 오르가슴에 이르면서 호흡량은 적고 속도는 빨라져 숨이 차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깊은 호흡을 연습하면 이완 오르가슴, 즉 충만한 절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천천히 녹여 먹는 사탕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지 않은가.

새로운 테크닉을 찾아서 서툴게 첫경험을 치렀던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 당신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물론 잔뜩 성난 당신의 신체를 허공에서 흔드는 일은 사라졌겠지만 그녀를 흔드는 기술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갑만 새것으로 바꾸지 말고 낡은 섹스 테크닉도 수시로 변화시켜보라.“모래놀이 개념을 활용해보세요.” 익스팬디드오르가슴닷컴www.expandedorgasm.com의 설립자이자 성 심리학자인 패티 테일러 박사의 말이다.

진짜 모래를 가지고 놀아야 하는 건 아니다.

모래놀이란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을 정해두고 파트너의 동의를 구해 단 하나의 동작에만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테면, 혀로 페니스 주변만 애무하거나 손가락에 오일을 발라 유두만을 애무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방법의 효과는 놀랍습니다.

10분도 되지 않아 남녀의 흥분은 극에 달합니다.

심지어 결혼한 지 십 년이 넘은 부부가 이 방법을 사용해 서로를 흥분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될 정도니 말이죠.

” 그녀에게 애꿎은 하녀복장을 입히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그녀와의 눈맞춤 여자들이 ‘물고’ ‘빨고’ ‘쓰다듬는’ 긴 전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흥분까지 늦춰지는 것은 그녀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천천히 진행되길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감정적인 것 정도?

캐나다 맥길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여성들도 신체적 흥분이 남성들만큼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침대로 돌진하기 전 눈을 자주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후끈거림’을 더욱 빨라지게 할 수 있다.

“그녀를 침대로 리드하기 전 가벼운 터치를 하면서 눈을 마주쳐보세요.”

<환상적인 전희Fabulous Foreplay>의 저자 팜 스퍼 박사의 말이다.

시선을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감정적인 몰입을 나타내며, 바로 그것이 여성에게 굉장한 흥분을 일으키는 촉발제가 된다.

잠시 쉬어가라 당신의 손에 펌프식 물총을 하나 쥐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처음 펌프질 몇 번만으로는 방아쇠를 당겨도 물줄기에 힘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몇 분 동안 공들여 펌프질을 하면 물줄기의 파워는 놀라울 정도로 강해진다.

오르가슴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일어난다. 절정을 향한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그만큼 더욱 폭발력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오르가슴을 강하게 느끼려면 절정의 고지 직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당신의 여인에게 고환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달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면 당신의 전립선(오르가슴 중 정액을 분출하는 통로)에 압력을 가해 사정의 전 과정을 한 박자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스퍼 박사의 말이다. 절정의 순간 한번 쉬어감으로써 당신은 미친 듯이 돌진한 후 기진맥진 쓰러지는 토끼가 아닌, 느릿느릿 기어가 승리의 기쁨을 오랫동안 만끽하는 은근한 거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테레오 오르가슴을 향해 당신과 파트너가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자면서 섹스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삽입운동을 천천히 하면서 남녀의 자세를 일직선으로 유지하는 기술인 ‘CAT; Coital Alignment Technique’를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정상 체위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인데. 남자가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상체의 무게를 여성에게 싣는다.

그리고 오로지 골반만을 움직여 삽입을 한다. “천천히 할수록 더 좋습니다.

이때 여성은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하체를 살짝 위로 올립니다.

이렇게 남성의 골반 뼈를 여성의 클리토리스 부분에 부드럽게 비비면 여성은 오르가슴에 쉽게 이르게 됩니다.

” 이러한 방법은 움직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남성의 오르가슴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덕분에 파트너와의 오르가슴을 일치시킬 수 있다. 한 마디로 스테레오로 절정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한두 번 그녀와의 쿵짝을 맞추다 보면 언젠가부터 이 자세만을 원하는 그녀를 보게 될 것이다.

동물들의 섹스 빠르거나 혹은 느리거나동물이라고 해서 섹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나름의 쾌락과 생존을 뒷받침해주는 섹스가 존재한다.

1 고래 향유고래 10초, 쇠고래 30초. 1분을 넘지 못하는 태생적 조루인 고래는 그 큰 몸집과 성기에 비해 성교 시간이 짧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전희 과정만큼은 지구가 떠나갈 듯 요란해서 수km 밖에서도 들릴 정도. 고래가 오랫동안 섹스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워낙 무거운 무게 탓에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데 있다.

그래서 쇠고래의 경우에는 그들만의 방법으로 섹스를 한다.

암수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며 섹스를 하면 또 다른 수컷 한 마리가 아래를 받쳐준다. 대단한 동료애가 아닌가.

2 코끼리 코끼리 암컷의

성기는 다른 동물처럼 항문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닌 배 아랫부분에 길게 뚫려 있다.

수컷의 성기도 특이하게 S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이때 수컷의 성기는 암컷의 질에 들어가 갈고리처럼 걸리게 되고 특별한 움직임 없이 페니스를 움직이는 자체 근육을 통해 왕복 운동을 한다.

그래서 코끼리의 섹스는 조용하다. 사정은 20초 안에 끝나지만 몇 시간에 걸쳐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암컷의 발정기는 4일 정도로 한번 임신하면 20~22개월 동안 새끼를 배며 새끼를 낳고도 1년 동안은 섹스를 하지 않는다.

 워낙 짧고 귀한 섹스이기에 암컷과의 섹스를 위한 수컷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3 고슴도치 온몸에 돋은 가시 때문에

섹스 도중 과다출혈로 죽을 것 같은 고슴도치 역시 사람처럼 후배위를즐겨하는 동물이다.

뾰족한 가시 때문에 섹스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지만 새끼를 만들어 종족을 보존하는 행위는 어떤 동물에게나 중요한 행위이기에 고슴도치 역시 스스로 진화하는 것을 선택했다.

섹스할 때 암컷은 뒷다리를 벌리고 등을 꼿꼿이 펴는데 이때 암컷의 성기가 돌출한다.

그리고 수컷의 성기가 암컷의 허리춤에 닿으며 결합한다.

결합하는 순간만큼은 그 무서운 가시도 볏짚 누워있듯 신기하게 눕게 된다. 오직 그곳만을 꼿꼿이 세운 채.

4 상어&가오리 상어와 가오리의 섹스는 생긴 것 만큼이나 난폭하고 성질만큼이나 정열적이고 치열하다.

상어와 가오리의 수컷은 좌우 생식기의 한 개 혹은 두 개를 동시에 삽입한다.

그리고 암컷의 체내에 해수와 함께 정액을 배출한다.

피 튀기도록 치열한 만큼 섹스 시간도 길어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간 이루어지는데 상어는 암수가 배를 맞대고 마주보거나 수컷이 암컷의 몸을 감는 식으로 진행된다.

가오리는 암수가 배를 맞추고 성기를 축으로 수컷이 180 회전을 해 머리를 거꾸로 한다.

섹스도중 수컷이 암컷을 깨무는 것은 자세를 고정하기 위한 것으로 종종 지나칠 정도로 과격하게 물어 암컷의 지느러미가 찢겨져 나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