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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북청사자놀음(北靑獅子놀음) | 중요 무형 문화제

문성식 2012. 3. 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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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목 중요무형문화재 15호
명 칭 북청사자놀음(北靑獅子놀음)
분 류 연극
지정일 1967.03.31
소재지 서울전역
관리자 북청사자놀음보존회



※ 본문설명

북청사자놀음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 대보름에 사자탈을 쓰고 놀던 민속놀이로, 사자에게는 사악한 것을 물리칠 힘이 있다고 믿어 잡귀를 쫓고 마을의 평안를 비는 행사로 널리 행해졌다. 이 지방에서는 동네마다 사자를 꾸며서 놀았는데 각 동네에서 사자가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경연이 벌어졌다. 관원놀음과 함께 행해진 토성리의 사자놀음이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곳의 사자놀음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로 정착된 가면놀이로,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연희자들에 의해 현재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북청사자놀음은 음력 1월 14일 밤에 장정들의 횃불싸움으로 시작되어 15일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16일부터는 초청받은 유지의 집을 돌며 놀았다. 먼저 마당돌이를 하고 사당춤, 무동춤, 꼽추춤 등으로 놀면 사자가 입장하여 한바탕 사자춤을 춘다. 사자가 안뜰을 거쳐 안방과 부엌에 들어가서 입을 벌려 무엇인가를 잡아 먹는 시늉을 하고, 다시 마당에 나와 활달하고 기교적인 춤을 추는데 이때 주인의 청에 따라 부엌의 조왕과 집안에 모셔 놓은 조령에게 절을 한다. 사자가 놀다가 기진하여 쓰러지면 대사를 불러 반야심경을 외우고, 효험이 없으면 의원을 불러 침을 놓아 일어나면 전원이 등장하여 함께 춤을 추며, 쌍사자를 놀리기도 한다. 놀음에는 사자, 양반, 꺾쇠, 꼽추, 사령,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 등이 등장하는데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는 탈을 쓰지 않고 복장만 갖추고 나온다. 악기로는 퉁소, 북, 징, 장구 등이 쓰이는데, 특히 경기지역의 탈춤은 삼현육각, 영남지방은 꽹과리가 위주인 것에 비해 퉁소가 많이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를 사자에게 태우면 수명이 길어진다 하여 사자에 태우기도 하고, 장수를 빌며 오색포편(五色布片)을 사자몸에 달아주기도 한다. 집집마다 돌며 거둔 돈이나 곡식은 마을의 장학금, 빈민구제, 경로회비용 및 사자춤비용 등에 사용한다.

북청사자놀음은 대사의 묘미나 풍자적인 측면보다는 사자춤의 묘기와 흥겨움이 중심이 되어 다른 사자춤사위보다 교묘하고 힘찬 동작이 특징이다.

※ 보충설명

북청사자놀음은 사자춤이 절묘하여 현존하는 민속사자무 중에서 으뜸이다. 함경남도 북청군 전지역에서 행하여졌던 놀이로서 그 중에서도 북청읍의 사자계(獅子契), 가회면(佳會面)의 학계(學契), 구양천면(舊楊川面)의 영락계(英樂契)의 사자춤이 유명하였으며, 각각 도청을 중심으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놀았다.

특히 북청읍에서는 각 동네마다 사자를 꾸며 놀면서 자연스럽게 사자가 모여들어 경연을 벌였다. 1930년경부터 본격적인 경연을 통해 우승팀을 선정함에 따라 작은 사자팀은 자연스레 도태되고 말았다고 한다. 또 구토성리(舊土城里) 사자놀음은 관원놀음과 함께 행해져서 더욱 유명하였다.

북청사자놀음은 정월 14일 밤 달이 뜬 뒤부터 시작되는데, 이보다 앞서 여러 마을 장정들의 횃불싸움이 있게 마련이었다. 14일 밤에 시작한 사자놀음은 15일 새벽까지 밤새 놀고, 서당과 도청광장에 모여 주식(酒食)을 갖춰 놓고 논 뒤 해산하였다. 16일부터는 초청받은 유지가(有志家)를 돌며 놀았다. 퉁소, 장고, 소고, 북, 꽹과리 등 악기의 반주에 따라, 사자와 사령(使令)양반양반의 종인 꺽쇠, 무동(舞童), 승무(僧舞), 꼽새춤과 기타 잡배들이 한 무리가 되어 집집마다 돌아다녔다.

먼저 초청된 집 마당에서 한바탕 사자춤을 추고, 사자가 내정을 거쳐 안방과 부엌 등에 들어가서 입을 벌려 무엇을 잡아 먹는 시늉을 하고, 다시 마당에 나와 활발하고 기교적인 춤을 춘다. 이때 주인의 청에 따라 사자는 부엌의 조왕과 집안에 모셔 놓은 조령(祖靈)에게 절을 한다. 또 아이를 사자에게 태워주면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여 태워주기도 하고, 사자 털을 몰래 베어다 두면 수명장수(壽命長壽)한다는 속신(俗信)과 수명장수를 빌어 오색포편(五色布片)을 사자 몸에 달아주기도 하였다.

이와같이 사자놀음은 주목적이 벽사진경(벽邪進慶)에 있었다. 백수의 왕인 사자에게는 능히 벽사할 만한 힘이 있다고 믿어져서 사자로써 잡신을 쫓고, 마을의 안과태평(安過泰平)을 연초에 기원하는 것이다. 또 가가호호를 돌면서 거둔 전곡(錢穀)은 동리의 공공사업, 장학금, 빈민구호, 경노회와 사자놀음 비용 등에 써왔다.

북청사자놀음의 현재의 놀이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마당돌이를 하고, 이어서 사당춤, 무동춤, 꼽새춤 등을 차례로 놀고 나서, 사자가 입장하여 한바탕 사자춤을 춘다. 사자가 놀다가 기진하여 쓰러지면 먼저 대사(大師)를 불러 독경(讀經)을 하고, 효험이 없으면 의사를 불러 침을 놓아 사자가 다시 일어나면 전원이 등장하여 함께 춤춘다. 이때 쌍사자를 놀리기도 한다.

북청사자놀음에 쓰이는 가면은 사자, 양반꺽쇠, 꼽추, 사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