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순 제3주간 수요일(3/14)|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2. 3. 14. 20:48




사순 제3주간 수요일(3/14)







    말씀의 초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규정과 법규들을 가르쳐 주며,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고 후손들에게도 알려 주도록 명령한다. 하느님께서 주신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는 것이 이스라엘이 살 길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과 예언서들을 완성하시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이라는 새 법으로 율법과 예언서들을 완성시키신다(복음).
    제 1독서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맨발 가르멜 수도회의 공동 설립자로서 관상 수도회의 기둥 가운데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를 엄격하게 개혁하였으며 철저하게 수도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투옥과 오해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를 적대하는 사람들은 거짓과 악의적인 고발로 그를 수도회에서 내쫓으려고까지 하였습니다. 말년에 그는 감옥보다도 못한 독방에서 홀로 지내면서 참기 어려운 학대와 모욕에 시달렸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고 결국 그는 육신의 고통과 형제들의 무관심 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심지어 장상들은 아무도 그에게 그들 수도회의 설립자라는 명예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명령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자신이 겪는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믿고, 어떤 모욕과 고통도 받아들였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그는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십자가를 졌습니다. 혹독한 고독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은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의 옷을 입히고 사랑의 신발을 신기도록 할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고통과 모욕을 증오와 복수 대신에 사랑으로 갚겠다는 뜻입니다. 그는 끝까지 십자가의 어리석음이 세상의 지혜를 이긴다고 믿었습니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 겸손과 오만 사이에는 중간이란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편에 서지 않으면 악의 세력에 지배당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하느님의 편에 서 계셨기에 거짓과 악을 이기실 수 있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 모니카
♬ 나를 바꾼 주의 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