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당신과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글. 이채 / 낭송. 고은하

문성식 2010. 9. 16. 15:20

      당신과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글. 이채 / 낭송. 고은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면 마음 스친 당신과은 인연중의 인연이 아니겠는지요 아직 당신을 사랑한다 말한 적은 없지만 당신과 하얀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당신과 한번 쯤 꼭 가보고 싶었던 눈 내리는 곳으로 그곳이 어딘지는 알지 못해도 혼자 갔었던 예전의 그곳보다 좀 더 하얀 곳으로 좀 더 따뜻한 곳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언제 돌아올지도 정하지 맙시다 아무런 준비없이 아무런 약속없이 발길 닿는 그곳으로 그냥 떠났다가 그냥 돌아옵시다 당신과 내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돌아오기에 길을 잃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돌아오기에 길을 잃지 않을 만큼만 떠났다가 내일을 걸어가기에 늦지 않을 만큼에서 돌아오는 꼭 그만큼 되는 그곳으로 떠나기로 합시다 돌아와 먼 훗날 눈 내리는 그 어느 날에 당신과의 하얀 겨울 여행이 불현듯 그리워질 때 그때 당신을 사랑했다고 말하겠습니다

출처 :들꽃이피는 언덕 원문보기   글쓴이 :

'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싶습니다  (0) 2010.09.16
함께 하고싶은 사람/글:황숙.  (0) 2010.09.16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0) 2010.09.16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  (0) 2010.09.16
사랑을 위해 - 임시연  (0)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