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수많은 모임을 앞두고 갑자기 늙어버린 듯한 모습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꽤 많다.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증가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집에서는 노화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피부 노화는 유전적인 것과 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으로는 눈가 주름이나 피부 잔주름이 많거나 눈 밑 처짐이 심한 경우, 전반적인 피부 처짐이 심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외적 요인으로는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즉 햇볕에 노출된 시간에 비례해 피부 노화는 누적되는 것이다. 그 외에 바람, 열, 흡연 등도 외적 요인에 속한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피부의 조건들은 바꿀 수 없지만, 외적 요인은 얼마든지 노력 여하에 따라 피부를 좋게 만들 수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외선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늘 바르는 것이 좋겠다.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는 탄력섬유를 손상시키고 피부에 주름과 색소 침착 등을 생성한다. 검버섯, 잡티, 주름, 거친 피부결 등은 우리가 살아온 세월의 결과라기보다는 살아오면서 피부가 받아들인 자외선 양에 의한 결과다. 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빌딩 안에서 근무하는 도시의 샐러리맨의 얼굴과 농부의 얼굴 차이가 대표적인 예다. 또한 찬 바람, 뜨거운 열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흡연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다른 피부노화의 원인으로는 피부 건조증을 들 수 있다. 건조한 피부는 잔주름을 유발시키고, 피부가 거칠어지면 안색을 칙칙하게 만든다. 적절한 보습을 유지해 주는 것 자체가 피부노화를 관리하는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충분한 보습에 신경 쓰고,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성분인 레티놀, 아데노신 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비타민 C, 비타민 E, 유비퀴논 등의 항산화제 성분은 노화를 예방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름의 개선, 홍반 감소 효과가 있다. 최근 식물의 줄기세포성분도 피부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데,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이 만능은 아니다. 아직 주름 치료 효능에 대해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의 흡수력은 pH, 분자량, 수용성과 지용성의 여부 등 다양한 인자에 영향을 받으므로, 성분만을 확인하고 주름의 효과를 논하기보다는 주름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름 개선 화장품만을 믿고 평소 주름을 만드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피부가 재생되는 속도는 더뎌지기 마련이다. 특히, 흡연과 알코올은 피부를 늙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흡연은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고, 항산화 작용을 둔화시킨다. 결론적으로 피부 재생을 늦추어 제 나이보다 늙어 보이게 만든다. 알코올은 피부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주름 없는 탱탱한 피부를 원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