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고지혈증을 불러온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한 번에 섭취되는 칼로리가 다른 음식에 비해 높고, 지방과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열량의 지방을 다량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우리의 혈액에는 세 가지 지방질이 존재하는데 우선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인, 그리고 중성지방으로 나뉜다. 이 지방질 중에서 기름때를 쌓고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특히 중성지방의 수치가 일정 수준이상 높거나 고밀도 콜레스테롤 대 저밀도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대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비율 중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으면 고지혈증 또는 이상지혈증으로 볼 수 있다.
- ▲ 사진-고대 안산병원 제공
◇넘치는 칼로리 자제시켜야
패스트푸드의 과잉섭취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큰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고칼로리 식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즉 성인과 같이 고혈압, 당뇨의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해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패스트푸드를 지나치게 섭취하는 경우 높은 칼로리에 비해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야채와 과일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심한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가장 중요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해 성조숙증도 불러올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에서 나타나는 2차 성징의 현상이 여자 아이는 8세 이전, 남자 아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성조숙증으로 인해 빠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 청소년기에 성장판이 닫혀 성장이 멈춰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다른 모습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외형적으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큰 문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소아비만의 40%는 청소년 비만으로, 70%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즉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고 이에 따라 건강이 위협받는 것이다.
◇올바르게 패스트푸드를 즐겨라
건강을 위해서는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만약 먹게 되더라도 올바르게 즐겨야 한다. 패스트푸드를 올바로 즐기기 위해서는 횟수와 칼로리를 조절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일주일에 1번 정도 정해놓고 샐러드와 같은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 각 제품의 칼로리를 계산하고 하루 권장 칼로리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재는 매장에 칼로리 정보가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 주 메뉴와 더불어 먹는 탄산음료, 감자튀김 등도 주스나 물, 야채가 포함된 메뉴로 바꿔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패스트푸드만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영양 부족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먹는 칼로리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아의 경우 자신이 먹어야할 양을 정해서 정해진 만큼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나서도 일정정도의 운동을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본적인 비만의 원리가 남는 칼로리의 축적임을 생각하면 가벼운 운동은 소화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운동은 심폐기관을 자극하는 활력적인 유산소 운동으로서 즐거운 에어로빅댄스, 속보, 조깅, 수중운동, 자전거타기 등을 하며 5분 정도의 정리운동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통과시켜 주는 것이 좋다. 즉, 소아비만아들에게 있어서 운동을 실행할 때에는 활력적이고 계속적이며 리듬감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고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