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사랑은 모든 계명의 완성
우리는 흔히 이웃사랑을
신자로소 닦아야 할 여러 가지
덕행 중 하나인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서적으로 보면,
이웃사랑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함께
계명 중에서도 가장 큰 계명입니다.
뿐더러 첫째 계명인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이웃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의 실천 없이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성 바오로는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이 한마디 말씀으로 요약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은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성격의 것입니다.
단순한 인간애나 박애가 아닙니다.
그 성격은 다음의 두 가지로써 더욱 뚜렷해집니다.
먼저 하느님은 친히
이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였고,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만큼 이웃사랑의 모범이 되어 주셨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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