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이웃사랑은 모든 계명의 완성 / 김수환 추기경

문성식 2012. 2. 6. 20:04

     
    
        이웃사랑은 모든 계명의 완성 우리는 흔히 이웃사랑을 신자로소 닦아야 할 여러 가지 덕행 중 하나인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서적으로 보면, 이웃사랑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함께 계명 중에서도 가장 큰 계명입니다. 뿐더러 첫째 계명인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이웃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의 실천 없이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성 바오로는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이 한마디 말씀으로 요약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웃사랑은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성격의 것입니다. 단순한 인간애나 박애가 아닙니다. 그 성격은 다음의 두 가지로써 더욱 뚜렷해집니다. 먼저 하느님은 친히 이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박해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였고,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만큼 이웃사랑의 모범이 되어 주셨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