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기독교란 무엇인가?

문성식 2012. 1. 30. 14:49

 기독교란 무엇인가?   

 

 


 

 

종교의 필요성

 

  기독교란 어떠한 종교인가? 하는 이 문제를 특별히 기독교를 아시지 못하는 여러 동포를 위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이는 종교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그 종교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지금은 과학시대인데, 종교시대는 이미 다 지나가고 과학시대가 되었는데 우리가 과학만 잘 배워서 문화를 발전시키고, 우리가 각 방면에 진보하였으면 그만이지 이제 종교의 필요성이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도 없지 않아 있을 줄 압니다. 혹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줄 압니다.

  특별히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초엽에 그렇게 생각하던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여러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기를, 그저 과학을 잘 연구해서 새로운 과학적 진리를 발견하고, 또 여러 가지 과학의 이치를 발견도 하고, 그렇게 되어 이 세계가 진보하면 그냥 발전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온 세계 인류는 행복스럽고 평화롭게 잘 살게 될 터이고, 참 문자 그대로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학의 꿈은 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이와 같은 꿈은 20세기 초엽을 지나자마자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산산이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여러분, 가장 과학문명이 발달한 이 20시게의 양상을 잘 살펴보십시오. 전 세계를 휩쓴 세계 제1차 대전 후 얼마가지 못하여서 전 세계 인류의 참회를 가져온 2차 대전, 그리고 이곳 저곳의 열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계속되는 냉전, 과학이 제일 발전되었다고 하는 이 20세기는 문자 그대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세계가 되고 말았습니다.

  과학은 극도로 발달되어 지금은 원자시대라고 말합니다. 지금 그 결과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 세계인류는 언제 이 원자탄이 우리 도시, 아니 머리 위에 떨어지지 아니할까 하는 염려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가져온 세계의 결국은, 첫째 피비린내 나는 세계, 둘째 전 인류를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한 세계를 가져왔습니다. 깊이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과학은 물론 필요합니다. 불처럼 필요합니다. 불이 얼마나 필요합니까! 밥을 짓는데도 쓰고, 방을 뜨겁게 하는 데도 씁니다. 얼마나 필요합니까?

  그러나, 그 불을 쓰는 사람이 바로 써야지 잘못 쓰면 오히려 인류에게 큰 피해와 화를 가져오고 맙니다.

  과학 역시 그렇습니다. 과학은 올바르게 써야지 이것을 사람이 바로 쓰지 못하면 오히려 인류에게 더 큰 참화를 가져오고 맙니다.

  물론, 과학은 비행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원자탄 수소탄도 역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바르게 쓸 수 있는 사람을 과학이 만들지 못합니다.

  이 썩고 악한 사람의 근성을 바로 잡을 세력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 가서 이 사람을 바로 만들 수 있습니까? 여기에 비로소 종교적인 문제가 들어옵니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바르게 만들 수 없습니다.
  사람은 본래 지으신 조물주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인생의 공허감

 

  어떤 이는 흔히 말하기를, 우리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빵 문제가 아닌가? 빵을 달라고 대중은 부르짖습니다.
  "나를 따라만 오라, 그렇게 하면 내가 네게 빵을 주리라"고 어떤 지도자들은 외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말도 옳습니다. 과연 "의·식·주"가 큰 문제입니다. 우리 한국 민족에게는 정말 무엇보다도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생각할 것은, 이 문제만을 해결한 사람이 과연 그 생활에 참된 만족이 있었습니까?

  공산국가에서는 이 빵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약속을 가지고 전 국민을 노예와 기계로 삼고 있습니다. 설사 그들이 빵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시다.

 

  여러분, 그 독재 아래서 시달리는 그들에게 과연 참된 행복이 있는 줄 믿습니까?

  민주주의 아래에서 자유를 우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한 나라는 아마 제 생각에는 미국일 것입니다. 미국은 참된 민주주의 정책 아래에서 국민에게 자유를 확보하면서도 모든 생활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미국 삶에게는 참된 만족이 다 있을 줄 압니까? 바로 오늘 아침에 제가 어떤 책을 들쳐보니 미국에서 매년 생의 권태를 느껴서 자살하는 사람이 16,000명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만일 육신 만이라 할 것 같으면, 아마 밥만 먹고 옷만 잘 입으면 만족 할 것입니다.

  여러분, 아시는 바와 같이 사람에게는 육신만이 아닙니다. 사람의 속에는 이상한 불길, 혹은 영혼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만족한다고 할 지라도, 이 사람에게 다른 조건, 이 영적 조건이 없으면 그는 언제든지 텅 빈 느낌, 공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와 같이 기록했습니다.

  사람이 떡만 먹으면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은 사람을 단순히 한 짐승과 같이 보는 견해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짐승 이상의 다른 무엇이 그 육체 속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떡 이상의 무엇을 그리워합니다. 그 이상의 무엇을 탐구합니다. 그 이상의 무엇을 얻지 못하는 한 언제든지 공허감을 느끼고야 합니다.

  여기에 종교문제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인생은 어디로 갑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독일에 쇼오펜하워라고 하는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이가 한번은 어떤 공원에 가서 의자에 외로이 앉아 깊이 인생 문제를 명상하였다고 합니다. 깊은 명상에 잠겨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어느덧 황혼이 깃 들어 공원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는데, 공원지기가 공원을 둘러보다가 한 옆을 보니까, 의자에 어떤 노인이 앉아서 눈을 그냥 감고 나가지를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공원지기는 아마 어떤 빌어먹는 노인인가 생각하고, 큰 소리로 "이거 누구야, 이 사람 어디서 왔어!"하고 고함을 쳤다고 합니다.

  그 때에, 쇼오펜하워가 눈을 번쩍 뜨면서,
  "어디서 왔어? 아 내가 그걸 알면 야! 나는 그것을 몰라서 지금까지 이렇게 눈을 감고 앉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인생이 어디서 왔습니까? 내가 어디서 왔습니까?

  여러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몇 해 전에 제가 어떤 장례식 주례를 맡아 갔었습니다.
  그때 한 오십 세 되는 여자 교우가 세상을 떠났다는데, 방금 출관(出棺)을 하려는 직전에 만주에 가 있던 아들이 그 소식을 듣고 급히 집에 돌아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이 아들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관을 출관 못하게 그냥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부짖는 말이,

  "어머니,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가셔요. 어머니,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갑니까?"

  그 말이 지금도 제 귀에 쟁쟁합니다.

 

  여러분,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인생이 다 산후에는 어디로 갑니까?

  우리는 흔히 생로병사(生老病死) 즉 사고(四苦)를 말합니다. 죽은 다음엔 어떻게 됩니까?

  여기에 종교문제가 들어옵니다. 어떤 이는 이 문제에 대단히 등한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참된 종교의 신앙심이 없이는 참된 영혼의 만족과 행복이 없습니다.
  죽음은 초막에나 궁궐에나 다같이 옵니다. 노인에게나 청년에게나 같이 옵니다.

  또,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종교란 이름 아래 별별 것이 다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종교를, 어떤 길이 참 길인지 택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누렇다고 다 황금이 아닙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느니라."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과학시대일수록 종교가 더욱 필요합니다. 또 종교가 없이는 인간 심령의 깊은 기갈에 만족을 줄 수가 없습니다. 또 종교가 없이는 깊은 인생문제를 깨달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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