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는 권력을 유지하려고 자기 정적들을 살해하는 잔인한 인물이었다.
그는 예수님 탄생 무렵 권력에 위협을 느껴 수많은 죄 없는 아기들을 살해하였다.
이것은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마태 2,13-17 참조),
초세기 교부들은 이때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의 희생을 순교로 이해하였다.
곧 희생된 아기들은 말없이 피를 흘림으로써 주님의 강생 신비를 증언한 것이다.
축일의 기원은 5세기인데, 1568년부터 더욱 성대하게 지내기 시작하였다.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빛이시며 어둠이 없으시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산다는 것은 빛 속에 산다는 뜻이다.
빛 속에서 사는 이들은 어둠의 길을 걷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주신다(제1독서).
권력을 잃을까 불안해진 헤로데는 메시아 탄생에 즈음하여
예수님을 없애려 하였고, 박사들이 그를 속인 것을 알고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권력욕에 숨어 있는 악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5ㅡ2,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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