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섹스
욕실
매끄러운 비누의 감촉이 흥부을 고조시켜 준다. 침실을 제외하면 집에서 남녀가 사랑을 나누기에 가장 알맞은 장소는 욕실이다. 서로의 몸을 닦아주며 펠라티오나 쿤닐링구스를 교환하는 것은 매우 에로틱하고 흥분을 일을키게 한다. 다만 욕실이라는 장소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결합의 스타일은 많은 제한을 받는다.욕조 안에서 결합을 할 때는 다음의 순서로 한다. 먼저 남성이 욕조에 들어가 기다린다.그리고 여성이 욕조에 들어올 때 적절하게 타이밍을 맞춰 여성의 허리를 자신의 허리로 끌어들여 좌위를 취하도록 한다. 삽입할때는 페니스를 잠망경처럼 수면 위로 노출시켜 여성의 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포인트.수면 아래서 결합하면 질 내에 물과 함께 병균이 침입할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결합한 뒤의 피스톤 운동은 부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욕조 안에서는 너무 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에서보다는 다소 약하고 가볍게 상하운동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욕조 밖에서 섹스를 할 때는 욕조의 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체위를 찾으면 된다. 턱에 걸터앉아 여성을 끌어안는 좌위 등이 가장 신체의 무리를 주지 않는 체위다. 욕실 바닥에 서서 비누를 가지고 유희를 즐기는 것도 좋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어 서로의 몸에 닦아주면서 서로 성감대를 애무하는 것으 에로틱한 분위기를 내어 성적인 흥분을 고양 시킨다. 서로 몸을 닦을 때 비누의 촉감을 활용한 페팅 행위는 욕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그러나 욕실에서의 섹스 행위는 남성에게 푹 안기고 싶어하는 여성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흠. 때문에 일방적으로 사정단계까지 진행시키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욕실에서 스킨십을 즐기는 전희 단계에 만족하면 된다. 두 사람이 충분히 고조되엇을 때 침실로 옮겨 본격적인 섹스를 즐기면 풀 코스의 섹스를 즐기게 되는 것.
주방
신혼기의 남자는 항상 섹스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성욕이 왕성하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덜하지만 남편의 요구에 싫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 주방에서 부지런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아내의 힙을 보고 있으면,가끔씩 남성은 갑자기 뒤에서 여성을 기습해 끌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있다. 확실히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에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요염한 분위기가 흐른다. 그래서 무심코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또한 여성도 이와같은 불의의 일격에 강렬한 자극을 받고 평상시보다 쉽게 달아 오르게 된다.
주방에서 섹스 테크닉은 남자가 부엌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 옷 위로 여성의 목덜미,유방,유두,클리토리스 등에 자극을 주는 것이 전형적인 방법이다. 이윽고 여성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팬티를 벗기고 성기를 애무해 충분히 젖었을 때, 배면 입위나 의자를 이용한 좌위를 취하고 삽입하는 스타일로 공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방에서의 섹스는 침대에서의 본격적인 섹스를 위한 전주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으며,옷은 입고 있어도 상관없고 또 옷을 입고 있는 편이 더 자극이 강할 수도 있다. 옷을 입고 섹스를 하게 되면 되이어 다가올 진한 사랑의 게임에 대한 예감으로 더욱 달아오르게 된다.
주방에서 섹스 테크닉을 '모닝 섹스'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출근 준비로 분주할 때 시간에 ?기는 초초감을 만끽하면서 성기를 결합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는 의외로 가슴 두근거리는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하루의 시작을 사랑의 행위로 시작함으로써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하는 날, 의욕적으로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아침에 너무 심한 운동을 하면 하루종일 피로가 지속돼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모닝 섹스를 가질 경우는 섹스 시간을 가능한 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소파
에로 비디오를 보면서 나누는 결합은 여성의 적극적일 때 더욱 감도 높다. 때로는 거실이나 응접실에서 행위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이 경우는 소파를 중요 소도구로 활용한다. 큰 소파는 충분히 침대 대용품이 될수 있다. 그리고 바닥과의 높이나 등받이를 잘 이용하면 여러 가지 응용 체위를 취할수 있다. 침대와는 전혀 다른 흥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소파를 이용해 섹스를 할 때 분위기 메이커는 비디오.포르노 비디오.에로 영화 등 다른 사람들의 성행위를 보면서 사랑의 행위에 몰입을 하면 평소와 다른 활기 넘치는 사랑을 나눌수 있다. 비디오를 통해 시각적인 자극을 받고 그것을 직접 체험하면 그 자극이 상승 효과를 가져와 , 두사람의 흥분은 더욱 고조되고 격렬하게 타오르게 된다. 성생활이 매너리즘에 빠져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중년 부부,성에 대한 터부의식을 가지고 있는 신혼 부부들에게 특히 권유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하다.
이 소파 섹스에서 취할수 있는 채위 가운데 전형적이 패턴 하나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남성이 소파에 걸터앉고 그 위에 여성이 앉는 배면좌위 스타일로 결합을 한 뒤 함께 포르노 비디오를 본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남성이 일어나 입위의 자세를 취한다. 그 자세로 당분간 결합의 감촉을 줄긴 뒤, 다시 소파에 걸터앉아 이번에는 배면좌위로 더욱 깊은 결합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여성이 소파에 눕고 정상위를 취하여 남자가 사정을 하면 여성은 오르가슴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거의 풀 코스를 즐길수 있다. 그러나 아직껏 해본 일이 없다면 침대에서의 섹스를 위한 전단계용으로 가벼운 전희행위를 중심으로 해도 좋다.
또한 포르노비디오는 너무 강렬한 내용의 것이 많아 오히려 여성의 기분을 깨거나 저항감을 줄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부드러운 사랑을 나누는 예술적인 영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 섹스의 또다른 매력은 오럴섹스를 좋하하지 않은 여성도 비디오를 봄으로써 펠라티오로 유도하기 쉬워진다는 점이다. 비디오는 섹스의 자극을 높이는데 이용가치가 상당히 높다는것을 기억하도록 한다.
침실
침대의 고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체위를 구사할 수 있다. 보통 섹스를 하는 주무대는 침대나 이불위다. 그러나 이 한정된 공간내에서만 결합이 이루어지면 어쩔수 없이 한 가지 패턴으로 고종되어 매너리즈에 빠지게 된다. 일상적인 섹스에 신선감을 주기 위해 같은 침실에서의 섹스라 해도 침대나 이불에서 벗어난 장외 플레이를 연구해 보는 것도 좋다. 즉 방안에 있는 도구들은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침대 위의 섹스에서는 한 사람이 침대 위에서 내려오면 침대와 바닥의 높이 차이를 이용한 여러 가지 입체적인 행위를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우선 여성은 침대의 가장자리에서 위를 향하고 누운 채 다리를 넓게 벌리고, 남자는 바닥에 서서 여성의 다리를 들어올려 입위의 자세로 삽입한다. 삽입의 깊이가 매우 깊어져 여성이나 남성 모두 강한 결합감을 느낀다. 이 방법은 시각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중요 부위를 남성에게 완전히 공개하게 되어 흥분하게 된다. 남성 역시 자신과 파트너의 성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기 때문에 매우 강렬한 자극을 받게 된다.
남녀 모두 이러한 과격한 행위에서 전혀 맛볼수 없었던 새로운 흥분을 일으켜 평상시보다 높은 쾌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침대 위에서 여성이 사지로 몸을 탱한 채 엎드리고, 남성은 바닥에 서서 뒤에서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다른 방법은 남성은 침대 모서리 부분에 앉아 있고 여성이 방바닥에 앉아 펠라티오를 즐기는 것도 매우 자극적이다. 이밖에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응용 체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행위는 유희적인 느낌이 강하고 지나치게 대담한 포즈들이라 섹스의 마지막으로 단계로 취하는 것으로는 적합하지않을수도 있다. 따라서 서로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한 준비용 행위로 활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또 이불 위에서 섹스를 할 겨우에는 '장외 플레이'라 해도 바닥과의 높이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입체적이고 새로운 체위를 찾기는 어렵다.그러나 역시 이불을 벗어나 맨바닥이나 카펫 위에서 행위를 갖는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자극과 흥분을 얻을 수 있다.
침실에서 다양한 섹스를 즐기는 키 포인트는 이불, 침대 등 좁은 테두리를 떠나 방 전체를 사용해 보는 것이다. 조금만 위치가 달라도 그 느낌은 완전히 달라진다.
러브호텔
가장 대담한 스타일로 서로를 탐한다. 호텔이나 러브 호텔을 이용하여 섹스를 하느 것은 대부분 독신자 커플이라고 생가가하는 이들이 많다. 부부들이 이런 곳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아직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부부생활에서 섹스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느 점을 고려하면, 기혼자 커플도 섹스의 장으로 이런 곳을 활용하는 것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 특히 부모와 동거하는 대가족 가정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 부부들에게 특히 권유하고 싶은 테크닉이다.마음껏 섹스를 즐기고 싶어도 주위의 여건산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장소를 이용하면 가정에서는 불가능한 격렬한 체위로 사랑을 완전연소시켜 욕구불만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
여성들은 성행위 때 소리를 지르게 디ㅗ는데 부모님과 함께 살면 소리를 죽여가며 성행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주위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여성은 해방감을 느껴 보다 대담하게 성행위에 몰입하게 된다. 이런 곳에서 자신들의 성적인 욕구를 마음껏 발산하여 전면적으로 만나게 되면 두 사람의 유대감은 훨씬 깊어진다. 이런 곳을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은 효과에 비해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정도로 그 감동은 매우 크다. 또 여행도 부부가 거림낌없이 섹스를 즐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혼여행지에서의 멋진 섹스를 다시 한번 재현하는 것이다. 일상의 공간을 벗어난 여행지에서의 섹스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자극적이다.
이 방법은 신혼 때뿐만 아니라 부부가 매너리즘에 빠질 때 이용하면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육아 때문에 부부생활을 등한시하게 되는때는 남편과 함께 밀월 여행을 계획해 보도록 한다.
야외
자연의 정기를 받아 감도가 높아진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예부터 자연 속에서 섹스를 즐기는 습관이 있다. 들판이나 해변, 수영장 등에서 야외섹스를 즐기는 커플들이 꽤 많은 편이다.우리의 조상들도 이런 야외 섹스를 즐기는 편이었다.
요즘 가끔 심야에 공원 등에서 사랑의 행위에 몰두해 있는 커플을 볼수 있지만 아직은 이런 야외섹스 애호가는 극히 일부에 한정되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야외 섹스는 매너리즘에 빠진 커플이나 섹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어 섹스를 즐기게 한다. 이때 남녀는 기대이상으로 격렬하게 타오르게 된다. 방법에 따라서는 빌딩 그늘이나 공원의 벤치를 이용해 사랑을 나누는 것도 가능한다.
야외 섹스를 자연스럽게 갖기 위한 요령은 서로 흥분에 휩싸여, 삽입에 시간을 끌면 여성의 주위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에 섹스가 불가능해진다. 시간을 두고 충분한 엑스터시를 얻기 위한 섹스는 호텔이나 집에서도 가능하므로 이때는 유희적인 엑스터시를 얻기 위한 섹스는 호텔이나 집에서도 가능하므로 이때는 유희적인 행위로 그치고 가능한 빨리 행위를 끝마치는 것이 좋다. 채위는 TPO에 맞춰 입위,좌위,후배위 등을 알맞게 이용하면 된다.
몰론 이러한 야외 섹스를 즐기려면 두 사람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의견 통일이 되어야 가능하다. 일방적인 섹스는 오히려 남성의 일방적인 욕망만으로 이를 요구해 보았자 소용없은 일이다. 이처럼 평소와 다른 특별한 장소에서는 섹스야말로 상대 여성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것이다.
공간이 협소하므로 소프트 섹스를 즐긴다. 옥외에서의 섹스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형태가 카섹스일 것이다. 최근에는 이를 즐기는 커플이 상당히 늘고 있으며, 이가운데는 차내에 콘돔을 상비하고 있는 용의주도한 사람도 있다. 바야흐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카섹스는 권유할만한 형태의 행위가 아니다. 그 이유는 카섹스는 대개 주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창문을 닫는데,이것이 산소결핍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 밀실 상태가 되어 산소가 부족하면 당연히 쉽게 피곤해지기 때문에 피로감이 크다. 또 공간이 좁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어, 무리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근육에 통증이 오기 쉬운 결점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카섹스는 건강에 자신이 있는 사람에게나 권장할 만한 형태.
카섹스의 본고자은 미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의 자동차는 국산차와 알리 넓은 공간이 있고, 차를 세우고 카섹스를 하기 적당한 장소도 많다. 이런 조건을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의 카섹스는 불만족스럽게 끝날 가능성이 많다.
만약 카 섹스를 하게 된다면 격렬한 동작보다는 측위,정사위,얼굴을 맞댄 여성상위 등의 체위를 취해 결합 감각을 즐기는 소프트 섹스가 무난하다. 집에서 섹스를 즐기는데 어려움이 있는 부부들의 경우 가끔 카 섹스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에서의 불편한 섹스보다 결렬한 섹스를 즐기고 싶다면 터치를 즐긴 후 가까운 러브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밋밋하고 재미없는 섹스 짜릿하게 바꾸는 법
한 신문에 ‘남자와 여자 사이’를 공동 연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부 성의학자 강동우·백혜경. 성생활이 재미없고 매번 똑같고 그저 상대가 원해서 마지못해 응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이들 부부의 실천적 어드바이스.
<조선일보>에 ‘다시 쓰는 킨제이 보고서’, 남자와 여자 사이’ 등의 연재 칼럼을 통해 불감증에서터 성에 관한 잘못된 상식까지 성 어드바이스를 하고 있는 강동우(38세)·백혜경(36세) 부부. 성의학자가 드문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부부가 함께 세계적인 킨제이 연구소에서 성의학을 전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 모두 삼성의료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출발했어요. 그러다 성문제에 깊이 관심을 가진 데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정신과에 부부문제로 찾아오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성에 대한 고민을 호소했거든요. 무엇보다 실제 내 문제이다 보니 집중적으로 파게 된 거예요.”
의사인데 설마, 하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강동우 박사도 한때 성기능장애를 경험했다.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 때문에 생긴 성기능장애는 6개월간이나 지속됐다. 남몰래 끙끙 앓다가 결단을 내렸다.
다양한 시도 통해 실제 성 트러블 극복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제 문제는 직접 해결해야겠더군요. 솔직히 의사라서 병원을 찾고 상담하기가 더 쉽지 않았고요.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킨제이 연구소에서 부부문제와 성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부부가 함께 하니 장점이 참 많아요.”
침실에서 일어나는 섹스 트러블은 아내나 남편 한 사람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다. 한쪽에서 원인을 제공하고 그 결과가 다른 한쪽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불감증으로 찾아오는 여성 환자의 경우 면밀히 들여다보면 남편의 조루 때문에 발병한 경우가 대다수예요. 원인이 아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성문제는 부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강동우 박사는 남편과 백혜경 박사는 아내와 상담치료를 한다. 환자들도 동성인 의사가 맡아서 각각 상담을 하니까 편하게 대하고 좀더 솔직해질 수 있다. 당연히 원인 분석도 쉽고 치료도 빠르다.
“만약 우리 부부라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직접 대입해서 의견을 나누고 상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곤 하죠.”
성 트러블은 침대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일이기에 솔직히 의사끼리라도 이성간에는 완전히 드러내놓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부부이기에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만큼 환자의 마음도 더욱 잘 헤아릴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조루나 발기부전, 여성의 경우 불감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엔 ‘섹스 갱년기 증후군’ 때문에 오는 경우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거죠. 밖에 나가면 잘 되는데 아내와 하면 발기부전으로 고생한다는 남성도 종종 있고요. 반대로 남편의 열정이 식은 건지 도통 부부 관계에 관심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주부도 흔해요. 부부간의 섹스가 하기 싫다거나 재미없고 부담스럽다는 분들, 자신은 성적 매력이 없다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성생활이 재미없고, 매번 똑같고, 그저 상대가 원해서 마지못해 응한다는 주부들에게 이들은 우선 고정관념을 가진 건 아닌지 지적한다. 만약 남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큼 섹시한 여성이 있다고 치자. 당신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성생활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은 막연히 섹시한 여성을 부러워하거나 그런 사람은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스스로 비하하죠. 아무런 노력도 없이요. 하지만 성은 개발하기 나름입니다. 쓰지 않으면 더 퇴화하게 되는 거죠.”
실제 우리나라 여성들의 상당수가 성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데 성 반응이 느리거나 약한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섹스가 재미없다고 말하는 주부들 중에는 오르가슴을 못 느껴봤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성감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 성적 흥분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하는데, 소변을 참을 때를 떠올리면서 질 근육을 조였다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케겔 운동도 좋은 방법이다.
시들해진 잠자리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가 가장 필요하다.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거나 성행위 중에 서로가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능초점 훈련’을 권한다.
시들해진 욕구·섹스 매너리즘 탈출기
“우리나라 문화에서 성행위라고 하면 그저 성기와 성기의 만남, 즉 삽입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에요. 성행위를 삽입에서 남성의 피스톤 운동으로 규정짓는다면 매번 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 짓는 꼴이죠. 오늘부터라도 여유를 갖고 부부간에 관능초점 훈련을 해보세요.”
관능초점 훈련이란 우리 몸에서 성감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면 삽입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두 사람이 서로 애무하면서 어디를 자극할 때 좋고, 어디를 만져줄 때 반응하는지 서로의 감각과 대화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관능초점 훈련을 통해 삽입을 하지 않고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사실 강동우·백혜경 부부도 이 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혼 초 두 사람은 오르가슴 불일치로 고생을 했다. 그때 사용한 방법이 바로 관능초점 훈련이다.
“대다수의 남편들이 아내에게 오르가슴을 느꼈는지 확인받고 싶어하지요. 그럴 때마다 많은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왜 나만 안 되는가 고민한대요. 저희 부부도 처음엔 그랬어요. 남녀 두 사람이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낀다면 정말 완벽한 일이지만 실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 남성과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끼기까지 적잖은 시간 차이가 난다. 남성은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까지 단 한 개의 단추만 누르면 된다면 여성은 눌러줘야 하는 버튼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성들이 예민하고 복잡한 신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럴 때 바로 관능초점 훈련을 시도해서 여성의 감정을 충분히 끌어올린다면 두 사람이 동시에 절정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느냐 못 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절정에 도달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한다면 질 내부는 충혈된 상태가 지속될 것이고 오히려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자리 매너리즘에 빠진 커플은 그것을 단지 성문제로 국한시켜서 해결하려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이라는 것은 일종의 남녀 놀이예요. 그 놀이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려면 다른 많은 놀이도 함께 공유하고 즐겨야 돼요.”
솔직히 신혼 때야 한참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성생활을 즐기지만 오래된 연인이나 부부에겐 그런 상황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에 친밀감을 유지하고 좋은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아이는 5살만 넘으면 무조건 9시 이후에는 자기 방으로 들여보내서 혼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키워주고 부부만의 시간을 갖으라고 권한다. 하루에 두 시간이라도 철저히 부부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시간을 함께 공유할수록 변화의 조짐과 기회는 더 빨리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남녀 잠자리 문제에 있어서 그 헤게모니를 꼭 남성이 쥐어야 한다는 지극히 한국적인 관습도 떨쳐버리세요. 여성도 얼마든지 요구하고 리드할 수 있습니다. 또 남편이 예전 같지 않게 나에 대한 관심이 줄고 성욕이 떨어진다면 어떤 보양식을 먹일까 생각하기에 앞서 나의 성적 매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계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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