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주님의
‘첫째가는 죄인’임을 겸손하게 고백한다.
이것은 단순히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가
얼마나 크신지를 전하고, 주님에 대한 믿음과
겸손한 자세를 모범으로 보여 주려는 것이다(제1독서).
말씀이 행동으로 드러날 때 삶의 열매가 된다.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나무처럼 실천이 없는 삶은 기초가 없는 집과 같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삶은 튼튼한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이런 집은 폭풍우가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1,15-17
사랑하는 그대여,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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