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남자들이 희망하는 이색 性체험 4선

문성식 2011. 9. 4. 12:37

남자들이 희망하는 이색 性체험 4선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는 것들 앞에는 '이색(異色)'이란 단어가 붙는다.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색체험.
 
성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매번 벗기고 애무하고 삽입하고 사정하는 단계만이 반복된다면 섹스도 질리기 마련이기에 남녀 모두 이색체험을 꿈꾼다.
 
특히 쉽게 실증을 느끼는 남자들은 더욱 그렇다.
남자들은 언제나 상상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을 잠자리에서 경험해보고 싶어 한다.
 
미국의 한 성인사이트에서는 성적 상상력이 풍부한 남자들 내면에 살아 꿈틀거리는
일탈욕구를 알아보기 위해 이색 성체험에 대한 설문을 조사,
 
'남자들이 꼽은 이색 性체험 4선'을 발표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그 중 가장 많은 남자들이 꿈꾸는 이색 性체험 4가지를 순위별로 엄선해 소개해 놓았다.  
 
먼저 4위 '소리지르는(?) 여자'와의 섹스다.
자지러질듯 한 신음소리를 내며 섹시하게 교태를 부리는 여자는 자신의 성기를 삽입한 뒤 피스톤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의 시각과 청각까지 만족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 '내가 이 여자를 만족시켜주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게 해 자신감도 생겨 더욱 짜릿한 관계가 가능해진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평소 여자들은 신음소리가 입 밖으로 터져 나올까 입술을 깨물면서까지 꾹 참기 마련.
몸을 함부로 놀리는(?) 천한 여자라는 인식을 주기 싫어서다.
 
동방예의지국을 표방하며 다소곳한 여자를 선호하는 국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신음소리를 맘껏 내지르는 것도 남자들에겐 강한 자극이 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임을 여자들도 알 필요가 있다.

3위는 다소 의외다.
많은 남자들이 잠자리에서도 순애보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봐서일까.
시한부 인생을 사는 파트너와의 사랑을 꿈꾸는 남자들이 꽤 많았다.
보통 사람들은 아픈 여자와 섹스나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겠지만 이들은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성관계를 갖는 그런 애틋함을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2위는 보다 더 많은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묶이고 싶은 욕망을 느끼고 있었다.
끈을 가지고 섹스파트너의 몸을 묶어 구속하는 성행위의 한 종류인 본디지(bondage)를 당하고 싶어 하는 것. 여자들에게 몸을 맡긴 채 신체의 자유를 잃고 곧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두근거리며,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을 원하고 있었다.
 
1위 '女지배자와의 섹스'가 올랐다.
남자들은 보통 잠자리에서 여자를 주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애무와 삽입시기는 물론 체위 변화까지 자신의 선택과 노력 여하에 따라 파트너에게 만족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때론 이런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배하는 여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이 묶여도 좋고 여자의 발을 빨아도 좋다는 것.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섹스의 주도권을 내주고 여자가 이끄는 대로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물론 남자 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대다수 남자들이 이런 이색 성체험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색이란 단어가 붙은 만큼 변태로 치부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눈에 띄지만 때론 이런 것들이 섹스의 활력소가 된다는 사실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자가 대놓고 밝히면 매력이 없다?!

아무리 사이좋은 부부라도 권태기는 찾아온다. 서로 눈만 마주쳐도 불꽃이 튈 만큼 애틋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결혼 10년 차의 평범한 주부 H씨(37)에게 매달 색다른 '미션'을 제시하고, 그 결과가 지루했던 섹스 라이프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는지 알아보는 코너다. 부부의 권태기 퇴치를 위한 「레이디경향」의 제안을 주목하시라.

열 한 번째 미션
남편을 은밀하게 유혹하자!

이달의 미션은 남편을 은밀하게 유혹하는 방법이다. 그동안은 아내가 유혹하는 컨셉트였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남편이 참지 못하고 먼저 달려들게 만드는 것이 이번 미션의 포인트!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까지는 늘 내가 먼저 유혹했는데, 반대로 남편의 애간장을 녹여 먼저 달려들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남편이 나의 유혹에 넘어올까?

첫 번째 미션

남편 앞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츠를 입고 운동한다.
이때 남편의 반응을 살피면서 자극을 유도한다!

두 번째 미션

남편을 시크하게 마사지한다. 휴일 저녁이나 아침, 한가로운 시간에
남편을 마사지하며 성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 번째 미션

남편과 목욕을 같이하거나 피곤한 남편을 씻겨준다.
피로에 지친 남편을 위해 거품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극한다!

섹시한 운동 포즈로 남편을 자극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미션을 위해 우선 몸에 딱 붙는 타이츠와 끈 민소매를 입고 요가 볼을 준비했다. 요즘 살이 부쩍 올라서 타이츠가 딱 붙다 못해 피가 안 통할 지경이었다. 거울을 보니 가관이었다. 타이어 광고에 나오는 한 몸매의 캐릭터 같다. 보정 속옷이라도 입어야 하나.

이 모습으로 섹시하게 운동을 해서 남편을 유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어쨌든 남편의 귀가 시간에 맞춰 요가 볼을 놓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척했다. 집에 들어와 나의 망측한 모습을 본 남편은 정말 놀라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편은 그런 나를 늘 못마땅해했다.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 좀 해", "살쪘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운동해",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는 건 운동을 안 해서 그런 거야", "살에 탄력이 없잖아. 운동해" 남편은 나에게 항상 운동을 하라며 잔소리를 많이 했다. 그런 내가 요가 볼을 가지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니 "웬일로 운동을 다 하셔?" 하며 놀랄 수 밖에. 그러면서도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이렇게 말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스트레칭을 했다. 몇 시간 전에 인터넷으로 섹시한 포즈의 요가 자세를 검색해 열심히 따라 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남편은 이리 뒤뚱 저리 뒤뚱거리며 요가 볼을 부여잡고 애원하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게 다가왔다.

"그건 그런 자세로 하는 게 아니지. 자~ 이렇게 등을 대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라며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내 몸을 적극적으로 터치하면서 살갑게 대하는 남편을 보며 쉽게 미션을 성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친절한 지도를 받으며 나는 "이렇게? 이렇게? 후~ 후~" 하며 열심히 스트레칭을 했다. 그런데 정말 운동 부족인 게 확실한가 보다. 그거 조금 움직였다고 땀이 나고 숨은 거칠어지고 자세는 영 엉성했다. 그럴수록 남편은 아주 정직하게 트레이너로서의 역할만을 계속했다. 내 머릿속에는 '이게 아닌데. 섹시해 보여야 하는데. 나의 목적은 운동이 아닌데…'라는 생각만 맴돌았다.

내 의도를 전혀 모르는 남편은 나에게 더 강하게 트레이닝을 지시했다. 살짝 방법을 바꿔야 했다. 나는 남편에게 몸을 밀착시키면서 남편의 귀 쪽으로 자꾸 숨을 몰아쉬었다. 끈적끈적한 눈빛과 함께…. 그러자 남편은 나의 허벅지를 쓸어내리면서 드디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땀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이 은근히 섹시하네."
'그렇지, 바로 그거야.' 하지만 나는 덤덤한 표정으로 "그래?" 하며 계속 스트레칭을 했다. 그러자 남편은 나의 툭 튀어나온 옆구리 살을 쥐어 잡으며 "그런데 이 살들은 어쩔 거야?"라고 했다.
남편의 반응에 힘들고 신경질이 나서 '이거 미션이야'라고 이야기하고 와락 달려들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아이~ 정말, 그러지 마. 그래서 이렇게 운동하잖아."
어떻게 해야 남편을 자극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드디어 남편의 손이 나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왜 이래? 나 운동 중이야. 트레이너가 이래서 되겠어?"라며 남편의 손을 뿌리쳤다.

"어라? 오늘 운동 제대로 하시겠다 이거지?"
"그럼. 이번엔 허벅지 운동할 거야"라며 다리를 쫙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자세를 반복했다.
그러자 남편은 "뭐야, 더 하고 싶잖아" 하며 나의 허벅지 안쪽을 만지며 덤벼들었다.

여기서 더 튕기면 진짜 운동만 하다 끝나겠구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앙~ 하지 마" 하며 못이기는 척 넘어가주었다. 이리하여 타이츠 입고 섹시하게 운동하는 모습으로 남편을 유혹하는 미션은 성공했다.


남편에게 마사지와 거품 목욕을 선물하자!

휴일 아침, 곤히 잠든 남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자기야, 일어나서 아침 식사해야지." 그러자 그는 "음, 조금만 더 자고" 하며 뒤척였다. 미션에 들어가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난 남편의 등을 어루만지며 마사지를 시작했다.

남편은 "음, 시원하다"라며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피곤하지?" 하며 정수리부터 이마에서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부위를 거쳐 머리 전체를 꾹꾹 눌러주다가 목으로 천천히 내려가며 마사지를 했다. 이어 어깨와 척추를 부드럽게 눌러주고 팔에서부터 손가락까지 부드럽게 애무하듯이 마사지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만지며 허벅지를 쓸어 올리고 발목과 발바닥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지압해주었다.

"시원해?"라고 묻자, "응, 정말 시원하다"라며 나를 끌어당겨 안았다. 그런데 남편의 그곳을 보니 힘차게 발기되어 있었다. 확 덮쳐버리고 싶은 이 욕구! 하지만 성공적인 미션 수행을 위해 참았다. "일어나~. 아침 먹자"라고 말하며 남편에게서 몸을 떼려 하자 남편이 꽉 끌어안고 놓아주질 않았다. 아침부터 몸을 구석구석 만졌더니 자극이 되긴 했나 보다. 그래도 여기서 넘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남편을 뿌리치고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끝낸 후 씻으러 들어가는 남편에게 "내가 씻겨 줄게"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좀 더 강한 자극을 유도하기 위해 슬립만 입은 채로 욕실에 들어갔다. 남편은 싫은 기색 없이 내게 몸을 맡겼고, 나는 아로마 오일로 다시 한번 온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었다.

"일주일 동안 일하느라 힘들었지?"라고 하자 남편이 살짝 의심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호의를 베푸는 내가 이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당신 오늘 왜 이래? 나한테 부탁할 거 있어?"
"아니~. 매일 고생하는 당신에게 내가 잘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처음 목적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마사지를 받으며 좋아하는 남편의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래서 거품을 내어 정성스럽게 남편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기 시작했다.

"정말 기분 좋다.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아." 남편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꼭 안아주더니 이내 "슬립이 젖으니까 좀 섹시하다"라며 내게 물을 뿌리며 장난을 쳤다.

"가만히 있어봐. 내가 씻겨준다니까"라고 하자 남편은 자기가 씻겨주겠다며 내 몸 위에 거품을 발랐다. 그러고는 거품의 느낌이 좋다며 계속해서 내 몸을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슬립 위로 느껴지는 거품의 마찰. 나도 부드럽고 느낌이 좋아 흥분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 거품으로 애무하며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리고 흥분이 극에 달하자 자연스럽게 섹스로 이어졌다. 섹스 후 남편은 "진짜 좋았어"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역시 부부간의 섹스도 심리 상태가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일 때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레이디경향」을 통해 총 열한 번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사실 그동안 미션을 핑계로 한 달에 두세 번은 꼭 부부관계를 가졌는데, 이번이 마지막 미션이라니 많이 아쉽다. 결혼 10년 차의 소원해진 우리 부부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척 고맙다.<■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주부 H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