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도록 애태우는 방법을 써라
‘여자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유방이 단단해진 다음’ 비로소 삽입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부부관계를 보면, 일단 남편은 삽입후 피스톤 운동을 지속하여 아내를 흥분케 한다. 그러나 방중술에서는 이와 달리 아내가 극도로 흥분한 반응이 나타난 다음 삽입하라고 한다. 이는 페니스의 삽입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고, 아내의 애를 태울 만큼 태워야 한다는 뜻이다.
즉 남편은 아내에게 충분한 전희를 가하여, 삽입을 애원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제에게 주인공인 소녀가 방중술을 가르치는 중국의 대표적 성애 고전 <소녀경>에는 이 ‘애태움’의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
소녀는 여자는 성적으로 고조되면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내므로 그것을 잘 알아 흥분의 정도를 가늠한 후 절묘한 타이밍에 삽입, 전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흥분의 정도, 즉 오르가슴에 도달하기전 여성이 느끼는 성적 흥분의 단계를 다섯 단계로 나누고 있다.
첫째로 여자의 얼굴이 빨개지면 서서히 페니스를 가져다 댄다.
둘째로 유방이 단단해지거나 코에 땀이 맺히면 삽입한다.
셋째로 여자가 마른침을 삼키면 페니스를 서서히 움직인다.
넷째로 음부가 부드러워지면 페니스를 깊이 넣는다.
다섯째로 여자의 엉덩이에 애액이 흐르면 서서히 페니스를 당긴다.”
<소녀경>의 주인공 소녀는 이런 단계를 잘 파악해서 페니스를 사용하라고 황제를 가르쳤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아내가 ‘성적 흥분을 느끼고 볼에 홍조를 띠는’ 제1단계에서는 페니스를 여성기에 밀착시킨다.
그러니까 페니스를 배꼽쪽으로 수직으로 세우고 여성기의 갈라진 틈에 대라는 뜻. 이러한 형태가 되면 귀두가 클리토리스에 닿게 되어 아내는 미묘한 자극을 받게 된다. 또 그것이 언제 삽입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증가해 ‘애태움’의 효과가 발생한다. 남편도 스스로 자신을 애태우면서 여성에 대한 갈망이 커지게 된다.
‘유방이 커지고 코에 땀이 맺히는’ 제2단계에서 드디어 페니스를 삽입한다.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을 느끼면 유방이 단단해진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확인된 바. 이 단계에 이르면 아내도 남편의 삽입으로 통증을 느끼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여성의 흥분이 고조되고 목이 말라 마른침을 삼키는’ 제3단계가 되면 비로소 피스톤 운동을 개시한다.
이 단계에는 아내는 흥분해서 소리를 내거나, 남편에게 꼭 매달리거나 하는 반응을 보인다.
아내가 침을 삼키거나 소리를 내거나 하는 것은 더 강렬한 자극을 요구하는 신호. 이러한 신호를 아내가 스스로 나타낼 때까지 페니스는 ‘애태우는’ 단계에 머물러야 한다. 여성이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내오면 그때 서서히 전후 운동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애액의 분비가 왕성해져 음부가 매끄러운 상태가 되면 제 4단계로 페니스를 더욱 깊게 삽입하라고 한다.
질 안이 충분히 젖을 정도로 애액이 분비되었다는 것은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직전이라는 표시다.
이 단계에서는 자궁을 찌를 듯이 깊게 삽입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 5단계를 보자.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분비액은 넘쳐서 둔부쪽까지 흘러나오게 된다.
이 제5단계까지 올 때 페니스를 빼라는 얘기다. 지나치게 흥분해서 사정을 할 경우를 대비해 한번 자극을 식히는 것이다.
흔히 방중술에서는 이를 접이불루(接以不漏 접하되 흘리지 말고)’라 한다. 한 명의 황제가 여러 명의 후궁을 싱대해야 하므로, 잦은 사정은 몸에 안 좋아 이를 피하라고 <소녀경>은 말하고 있지만 현대의 부부생활에서 굳이 사정을 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제 5단계에는 중요한 힌트가 숨어있다. 이는 마스터즈와 존슨의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성기는 성적 흥분을 느끼기 시작하면 질이 확장되어 약 3분의 2정도가 넓어진다.
동시에 클리토리스는 비대해지고 자궁이 골반쪽으로 올라간다. 이 단계를 흥분기라고 부른다.
흥분이 고조되면 흥분이 완만하게 지속되는 평단기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는 자궁의 상승, 자궁 안이 삼각형이 되는 텐트형이 나타난다.
오르가슴을 느끼면 질 점막의 융기가 리드미컬하게 강한 수축을 일으킨다.
이 수축의 지속 시간이나 간격은 개인차가 있으나 0.8초 간격으로 1회의 오르가슴 당 5~6회, 최고 10~15회 정도가 일반적이다.
또 절정을 지난 후의 쇠퇴기가 되면 클리토리스는 약 10초, 질 전체는 15분, 자궁은 20분이 지나야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텐트처럼 넓어졌던 질이나 골반쪽으로 올라갔던 자궁이 점차 정상적인 형태로 되돌아올 때 질 안에 있던 액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애액이 질에서 흘러나온다는 것은 여성이 절정에 도달해서 흥분이 가라앉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방중술이 애태움을 중요시하는 것은 그 때문. 아내가 절정에 이를 수 있게 남편이 조금만 성의껏 리드해 준다면 한결 만족한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중년남자들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미국 지도를 보면 플로리다주 밑에 개미 만한 작은 섬들이 대서양과 멕시코 만을 끼고 있다.
40여개 다리로 연결된 240km를 달리다 보면 세계적인 문호 헤밍웨이가 살았던 아름다운 섬,키웨스트에 닿는다.
미국 최남단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 그곳의 색다른 볼거리는 공동묘지 묘비에 새겨진 짧은 글귀들이다.
그 중에서도 어느 여인의 묘비에 적힌 문구가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I told you I was sick(내가 아프다고 말했잖아요)'
안내원은 생전에 남편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가슴 아파했던 아내의 한 서린 묘비란다. 이제 이런 묘비명을 쓸 아내는 없다.
여성의 반란(?)이 시작된 지 오래되었다. 섹스 불만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던 여성들의 성 의식이 깨어났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이 압도적이다. 한국의 결혼 대비 이혼율은 미국과 스웨덴에 이어 세계 3위다.
여성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잃어버린 2030의 밤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이 대담해지고 있는데 중년 남성들은 발기부전 조루 왜소음경 등으로 콤플렉스만 키우고 있으니 황혼 이혼이 급증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기죽은 남편은 자신이 없어 기피하고 아내는 신통찮은 남편과의 관계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 결과 관계를 갖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늘고 있다. 한국성과학연구소가 최근 기혼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한 번도 할까 말까한 '섹스리스'들이 28%나 되었다. 성생활 불만족의 이유로는 '항상 똑같고 새로운 것이 없다''성격이 맞지 않아 섹스도 하고 싶지 않다''현재의 남편으론 만족을 못 한다''남편이 너무 빨리 끝나 버린다''관계를 하기 전에 애무도 없고 자기중심적이다'의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주체할 수 없는 성 충동을 느낄 때만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잠자리를 갖는다'는 답변이 무려 60.4%나 되었다. 이쯤 되면 섹스는 행복은커녕 질곡이다. 이렇다 보니 '자위로 푼다'고 한 아내들이 22.6%나 됐고 '다른 사랑을 통해 해소한다'는 답변도 놀랍게도 9.3%에 달했다.
이 시대에 부부 관계는 예전처럼 단지 '밤일'이 아니다. 결혼 생활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 조사에서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성의 절반이 '결혼생활 자체가 불행하다'고 대답하고 있다.
'섹스리스' 여성 3명 중 1명이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로 행복한 성은 결혼 생활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 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중년 남편들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구닥다리 남성들은 섹스를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수단으로 생각한다. 이들에게 섹스는 2세를 갖는 수단이요 자신의 욕구배설 수단일 뿐이다.
구닥다리들이여,영어만 배울 게 아니다. 영국에서 꼭 배울 게 있다. 최근 영국의 성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성형 수술에서 남성의 성 분야(조루,왜소,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성형)가 여성의 미용 성형(유방 확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영국 남자들은 성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솔직히 드러내 놓고 근원 치료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어떤가. 심인성으로 여기고 병원을 기피하기 일쑤다. 내심 위기를 느끼고 있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
자,이제 이렇게 해 보세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심정으로 작은 발걸음을 내디뎌 보세요.(위기도 못 느끼는 박제품들은 포기합니다. 이런 부류들은 섹스 이전에 '아내를 배려해야 한다'는 인간 관계의 기본이 안 돼 있기 때문에 이혼당해야 마땅합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면 말부터 시작해 보세요. 자존심이 상해 차마 못 했던 조루 얘기를 해 보세요. 도저히 입이 안 떨어지거든 불을 끄고 하시든지,진솔한 얘기를 하다 보면 실마리는 풀립니다.
중년 남편들에게 고합니다. 국제 공항 여객기가 마냥 기다리지 않듯이 요즘 중년 아내들은 예전처럼 끝까지 못 기다립니다.
이미 당신의 아내도 속으로 'last call(라스트콜)'을 카운트 다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I told you I wanted…(내가 하고 싶다고 말했잖아요)" 당장 내일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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