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11장] 위험한 곳에서는 두뇌회전을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문성식 2011. 8. 6. 21:08




      [211장] 위험한 곳에서는 두뇌회전을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風斜雨急處 要立得脚定. 
      풍사우급처 요립득각정. 
      花濃柳艶處 要착得眼高. 
      화농유염처 요착득안고. 
      路危徑險處 要回得頭早. 
      노위경험처 요회득두조. 
      바람이 비껴 불고 비가 급한 곳에서는 
      두 다리를 바르게 세워 안정을 기하고, 
      꽃이 무르익고 버들이 탐스러운 곳에서는 
      눈을 높은 데 두고, 
      길이 위태롭고 험한 곳에서는 
      머리를 신속히 돌려야 하느니라
      한평생을 살아가노라면 
      평탄한 순경(順境)만이 있는 게 아닙니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폭우, 이런 때는 
      대지 위에 두 다리를 단단히 딛고서야 합니다. 
      울긋불긋한 꽃과 하늘거리는 버들가지처럼 
      유혹이 손을 뻗쳐올 때는 당초에 세웠던 
      고상한 이상과 높은 뜻을 뒤돌아보며 전진해야 합니다.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위험한 난관에 봉착했을 때는 
      쓸데없이 한곳에서 헤매지 말고 얼른 
      돌아설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 홍자성의 권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