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야기-4
성경 이야기- 4
D. 4부
21. 성경을 위해 순교한 틴데일
14세기에 영국은 영어 성경이 없어서 로마 카톨릭의 교리적 가르침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위클리프가 '제롬의 라틴 벌게이트'를 영문 번역해 보급했습니다.
비록 부패한 '소수 본문'을 번역했지만 카톨릭의 교리와 체제가 성경에 위배됨을 알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아 일일이 손으로 필사해야해 가격이 비쌌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보급이 되었습니다.
위클리프는 성경을 번역했다는 죄로 카톨릭으로부터 이단으로 몰려 정죄를 받고 출회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A.D. 1384년에 죽을 때까지 성경 번역을 계속하였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위클리프 성경을 소지할 것을 금지했고, 이 후 100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위클리프 성경을 보거나
소지했다는 이유로 화형당했습니다.
영어 성경이 일반인 사이에 보급되자 이에 위협을 느낀 교황 요한 23세는 콘스탄트 공회를 열어 위클리프 성경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죽어 무덤에 안치된 위클리프의 유골을 꺼내 불사르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170권의 위클리프 성경이 남아 있는 것을 볼 때에 이들이 얼마나 위클리프 성경을 필사적으로
필사하고 간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5세기 들어서 독일의 요한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여 성경이 대량 보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많은 그리스어 학자들이 전쟁으로 인해 도시에서 쫓겨나 유럽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수 본문인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혁의 시기에 영국 평민들에게 성경을 보급하기 위해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영문 번역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입니다.
틴데일은 A.D. 1484년에 영국 웨일즈에서 태어났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어학과 문학 교육을 받았으며, 성경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가 성경적 진리를 주장하자 카톨릭 사제들은 그를 고소했고 그는 카톨릭의 모순을 경험하게 됩니다.
틴데일은 성경을 영문 번역해 평민들에게 보급하기로 마음 먹고, 독일의 함부르크로 갔습니다.
영국의 주교와 사제들은 정탐꾼을 그곳에 보내 그의 일을 방해하였고, 인쇄도 못하게 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틴데일은 마틴 루터의 고향인 보름스로 도망 갔고, 1524년에 영어 신약성경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는 짐짝 속에 몰래 성경을 숨겨 영국으로 보냈고, 영국 성직자들은 항구에서 성경을 찾아내 불태웠습니다.
틴데일은 인쇄술을 이용해 많은 성경을 영국으로 보냈고, 영국 사람들은 진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신약 번역을 마치자 구약도 번역에 들어갔고, 마침내 신구약 전체를 인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성직자들은 왕의 동의를 얻어 틴데일의 신약성경을 금지시켰고, 틴데일의 생명까지 뺏을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결국 틴데일은 체포되었고, 재판도 없이 이단으로 몰려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A.D. 1536년 그는 화형대에 손발이 묶인 채 교수형 집행인의 손에 목이 졸려 죽었고, 그 뒤에 화형을 당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큰 소리로 "주여! 영국 왕의 눈을 열어 주소서!"라고 외쳤습니다.
그가 죽은지 2년만에 영국의 헨리 8세는 각 교회에 큰 성경을 비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틴데일은 튜더(Tudors, 헨리7세-1603)가문 출신인 헨리 8세(1491-1547, 1509년에 즉위)에 의해 화형을 당하였지만
그의 딸이었던 엘리자베스 1세(1558-1603) 통치 말기에 영국의 의회가 성경번역을 논의하였고, 엘리자베스 1세 이후
튜더(Tudors)가문이 문을 닫고, 스튜어트(Stuarts,1603-1714)가문의 초대 왕인 제임스1세가 틴데일이 화형을 당한지
75년만인 1611년에 틴데일의 영어번역 성경을 기초로 '킹 제임스 성경'(흠정역, King James Version)이 발행되었습니다.
틴데일이 화형대에서 드린 마지막 기도는 75년이 지난 후 응답되었습니다.
틴데일 이후에 '커버데일 성경', '로저스 성경', '마태 성경', '비숍 성경' 등의 영어 성경이 출간되었는데 내용은
틴데일의 영어 성경과 거의 같았습니다.
틴데일의 번역은 1611년에 출간된 킹제임스 성경에 60% 이상 반영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현재 편히 보고 있는 성경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 관련자료: 성경번역 때문에 화형 당한 윌리엄 틴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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