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자신의 출신과 신분을 드러내고
선교를 하면서 경험한 온갖 위험과 고통을 나열한다.
그것은 바오로 사도가 자신을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코린토에서 활동하는 ‘거짓 사도들’을 신자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교회를 그들에게서 보호하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라고 가르치신다.
하늘에 쌓는 보물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의, 사랑, 진실, 선행 등과 같은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다(복음).
제1독서
<그 밖의 것들은 제쳐 놓고서라도,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나를 짓누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11,18.21ㄷ-30
형제 여러분, 많은 사람이 속된 기준으로 자랑하니 나도 자랑해 보렵니다.
어리석음에 빠진 자로서 말하는 것입니다만, 나도 자랑해 보렵니다.
그들이 히브리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입니까?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하는 말입니다만,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였고 옥살이도 더 많이 하였으며,
매질도 더 지독하게 당하였고 죽을 고비도 자주 넘겼습니다.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례나 맞았습니다.
그리고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질을 당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입니다.
밤낮 하루를 꼬박 깊은 바다에서 떠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 늘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에게서 오는 위험, 이민족에게서 오는 위험,
고을에서 겪는 위험, 광야에서 겪는 위험, 바다에서 겪는 위험,
거짓 형제들 사이에서 겪는 위험이 뒤따랐습니다.
수고와 고생, 잦은 밤샘,
굶주림과 목마름, 잦은 결식, 추위와 헐벗음에 시달렸습니다.
그 밖의 것들은 제쳐 놓고서라도,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날마다 나를 짓누릅니다.
누가 약해지면 나도 약해지지 않겠습니까?
누가 다른 사람 때문에 죄를 지으면 나도 분개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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