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들기

너의사랑 만큼 고소해- 감자채 덮밥 도시락

문성식 2011. 6. 4. 15:08

 

 

 오랜만에 도시락 이야기.

 

 

  그녀와의 통화중에.

 

-언니 요즘 왜 형부 도시락 안싸?

-내몸이 힘든데 무슨 도시락이야.. 그냥 회사 식당서 잘 먹어..

-그럼 내가 선물한 도시락은??

-ㅎㅎㅎ 그래그래.. 그걸루 한번 쌀께..

 

 

도시락 싸는 걸 좋아하니 당연히 도시락통 모으는 것도 취미라지요.

마침 나무 도시락이 갖고 싶던 차에 일본 이사카와현 와지마 여행중에 너무 맘에 든 것을 사서 선물 해준 신짱.

지 말로는 장인이 만든 어쩌구 하는데..

짱이는 원래 내가 잘 모르면 무조건 일본 장인이 만들었다고 해서 그닥 믿음은 없어요..ㅎㅎㅎ

 

 

바로 신짱이 선물한 나무 도시락. 정말 이쁘죠..^*^

 

 

 

기대 한다는 신짱 말을 듣고 무지무지 고민..

 

소보로 도시락을 준비 하려다 갑자기 눈에 보이는 감자.

 

옳다구나!!!!!

감자채볶음으로 덮밥을 해보자..

  

 

 

 

이렇게 이쁜 도시락.

 

그냥 두면 너무 서운하죠.

 

선물을 준 그녀도..

 

받은 나도..

 

 

 

오늘의 도시락 메뉴-

 

메인메뉴- 감자채 볶음.

사이드 메뉴- 호박전, 가지 찜, 햄과 달걀말이, 토마토 야채샐러드. 

스팸은 요즘 맛들인 우리팜 아이사랑으로 선택, 짜지 않고 담백해서 좋아요.(미국 스팸보다 맛있어요.ㅎㅎ)

 

가늘게 채 썬 감자를 올리브유에 먼저 볶다가 당근과 양파채를 넣고 소금간을 살짝 합니다.

볶아지면 치즈가루 1큰술을 넣고 한번 휘리릭 섞어준 후 마무리. 

 

가지는 기름을 1ts만 두르고 소금을 톡톡 뿌려 구워주 듯 익히면 맛도 좋지만 도시락 반찬으로 담백해서 좋아요.

요 달걀말이는 호박전 하고 남은 달걀물에 깻잎두장 채썰어 깔고 돌돌 말아준거구요.

 

 

 

 

밥을 먼저 1/3 담아 주고,

그위에 감자채볶음을 담아주면 맛도 색도 이쁜 감자채 덮밥이 된답니다.

 

 

 

요렇게 담았더니..

 

색감을 위해 퍼런것도 넣을까 하다가 이대로의 깨끗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냅둬 버렸다죠..

좋아하는 깜장깨도 생략했구요.

 

이대로..

참말로 순하고 참해 보입니다..ㅎㅎ

 

 

 

역시나 알콩이의 스타일이죠.

옹기종기 알콩달콩~~

사이드 메뉴도 총총 담아 줍니다.

 

사랑스럽게~~^*

 

 

 

토마토 야채 샐러드.

 

요즘 우리집 완소 메뉴랍니다.

집에서 길러 먹는 토마토와 베이비 상추에다가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 먹는거라죠.

정말 상콤 달콤~~ 개운해요.^^

 

 

 

side 메뉴-

얄게 썰어 구운 스팸, 아삭한 호박전, 깻잎 달걀말이, 가지구이,

 

달걀말이는 계획에 없었는데 말이죠..

호박전 다섯개 부치고 나니 달걀물이 너무 남았다잖아요.

 

그렇게 얼떨결에 생긴 깻잎 미니 달걀말이 까지.

 

 

 

옻나무 액을 이용, 옻칠을 한 도시락.

볕에 이틀 바짝 말려서 사용 하였더니 냄새도 가시고 뽀송뽀송~^*

 

우리남편은 옻칠을 하였다니까 옻 오르면 어떡하냐고 무서워 하면서(옻 심하게 오른적이 있었거든요.--;;;)

도시락은 잘만..맛나게 먹었더라죠.^^

 

 

 

따로따로 한단씩 사용할 수 있고 2단 다 사용하여도 됩니다.

용량은 750ml 정도 되니 상당히 넉넉한 편이죠.

평소 나의 도시락은 650~700ml 입니다.

 

 

 

 

남자들도 이쁘다고 합니다.

빌려 달라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그게 어디 도시락통만 이뻐서 그렇겠어요??

 

정성스레 싼 도시락이 더 탐났겠지요..ㅎㅎㅎ

 

 

요즘 몸이 피곤하여 도시락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쁜 선물 준 내동생 짱이에게

가끔 도시락 보여줘야겠습니다.^^

 

 

언제나 기분 좋아지는 도시락.

기운도 막 나는 것 같고.

그이가 잘 먹어주면 더 좋고.

우리 블친들이 잘했다 칭찬 해주면 또 신나고..

 

이래저래 신나는!!

알콩이의 즐거운 도시락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