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손하게 배려하는 삶 ◆ 남산 주위를 열심히 걷던 때가 있었습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고 계단도 뛰어오르다 보면 배드민턴장을 빙빙 도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저 좁은 배드민턴장을 돌기만 할까? 남산 주위를 반 바퀴만 돌아도 배드민턴장을 수십 바퀴 도는 것보다 훨씬 더 운동이 될 텐데...'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은 내가 그 배드민턴장을 빙빙 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씽씽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걷는 사람도 있고, 가다 서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각자의 이유는 무시한 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다 보면 상처를 남기거나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