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원인과 치료법
약해진 복벽으로 장기 나와...인공막 수술 OK
사타구니 탈장 환자가 늘고 있다. 탈장은 말 그대로 복벽(피부·근육·복막 등으로 이뤄진 복강의 벽)이 약해져 배 안의 장기가 제 위치에 있지 않고 약해진 부위를 통해 바깥으로 빠져나온 것을 말한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사타구니(서혜부) 탈장이다.
이 밖에도 대퇴, 배꼽, 항문, 식도열공, 횡격막 등 다른 부위의 탈장이 있다. 유아기에도 장기가 배 밖으로 나오는 등 탈장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배꼽 탈장이 가장 흔하다. 보통 100일에서 6개월 사이가 되면 괜찮아진다.
탈장의 경우 유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성인 1만명 이상이 탈장 수술을 받고, 환자만 2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등 노령화, 잘못된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다빈도 질병이 되고 있다.
◆탈장, 왜 생기나
선천적, 후천적 원인이 있다. 선천적일 경우 태어나기 전 고환이 복강 안에 있다가 음낭 부위로 내려오는데, 그 이동 공간이 막히지 않아 그 부위에 탈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 후천적인 탈장이 더 많은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 섬유나 근육 등 조직의 노화나 변형 등으로 근육과 근막 등으로 이뤄져 있는 복막이 탄력을 잃는 등 구멍이 생겨 발생하는 게 보통이다.
이때 사타구니 쪽으로 밀려나오는 게 사타구니 탈장이다. 영양 결핍이나 만성 질환자에게 더 잘 생기고, 젊은 사람의 경우도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등의 지나친 육체적 활동이나 운동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 흡연 등에 따라 근육이 약해지거나 팽창, 노화돼 탈장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사타구니 탈장의 경우 직립보행에 따른 압력과 고환의 이동에 따른 구멍 등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다.
◆사타구니 탈장
한쪽 사타구니 부위에 말랑말랑하게 불쑥 튀어나온 경우 사타구니 탈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누우면 사라지고 손으로 누르면 안으로 들어가지만 서 있거나 기침할 땐 더 불룩하게 나온다. 그냥 방치해 오랫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돌출 정도가 더 심해져 크기가 커지고, 남자의 경우 음낭 아래까지 내려가는 등 다시 복원되지 않는 경우(감돈 탈장)도 있다.
걷거나 일상 생활을 할 때 갈수록 불편해지고 통증이 심해지는데, 눕거나 손으로 밀어넣어도 사라지지 않으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피가 통하지 않아 밀려나온 장이 썩을 수 있고(교액성 탈장), 심하면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타구니 탈장은 전체 탈장의 75%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는 다시 간접 사타구니 탈장(50%)과 직접 사타구니 탈장(25%)으로 나뉜다. 또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흔하고, 오른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탈장 예방 및 치료 방법은
다른 질환과 달리 약물 치료가 불가능하다. 예전엔 탈장대나 보정 속옷 등으로 서혜부를 압박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탈장을 막았다. 또 탈장을 일으킨 부위를 묶어준 뒤 약해진 복벽 부위를 메워 복원해 주는 수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직이 당기는 등의 이유로 통증 및 재발이 잦아 일상 생활에 제약이 적잖았다.
이에 복벽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막을 사용한 무긴장 수술이 보편화됐다. 특히 요즘엔 인공막도 진화해 이물 반응 등 부작용이 있는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스테르보다 흡수성 봉합사를 섞은 신소재의 새로운 인공막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수술 후 녹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체에 적용하는 장점이 있다.
또 체내 혈액응고를 돕는 피브린이라는 물질로 만든 접착제가 인공막을 고정하는 장치로 사용되면서 봉합시 생길 수 있는 신경손상을 줄이고, 감염이나 이물 반응 등의 부작용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호준기자 도움말·조해창 대구파티마병원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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