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권태기에 처한 부부들..

문성식 2011. 4. 16. 02:31

1.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라. -자녀들이나 집안 문제 때문이 아닌 오직 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라. 가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다. 부부 사이가 좋다면 자녀 문제는 저절로 풀린다. 서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서로의 인간적인 고충이나 속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자. 부부 공통의 취미생활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2.잘 말하기 위해 대화하지 말고 잘 듣기 위해 대화하자.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은 잘 듣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화가 치밀더라도 한번 참고 상대방이 좀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게 해라. 뜻밖에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방황하는 남편을 따뜻하게 위로하라. -중년에 접어든 남편은 삶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 쉽다. 그런 남편에게 '애들을 생각해' '제정신이냐'는 식의 얘기를 한다면 그 아내는 대화의 단절을 자초하는 것이다. 남편의 스트레스와 위축감만 더 늘어난다. 그럴 땐 '당신은 할 수 있어''당신을 믿어요'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라. 그러면 남편도 아내를 신뢰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4.아내에게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라. -한국의 남편들은 부부간에는 애정 표현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애정은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정서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아내의 불만은 쌓이고 실망은 더해간다.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아내를 대신해 설거지나 청소를 해주거나 포옹.외식 등 가벼운 행동으로도 애정은 표현된다.

 

5.상대방이 해온 일을 가치있게 여긴다고 말하라. -아내는 남편의 일을, 남편은 아내의 일을 인정해줘야 한다. 남편이 사회에서 돈 버는 일, 아내가 하는 집안일이나 육아를 당연하게 여기고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당사자는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긴다. 특히 중년은 남편도 아내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다. 이때 배우자가 자신의 일을 존중해주는 건 큰 힘이 된다.

 

6.하루에 한번씩 상대방을 칭찬하라. -어느새 대화보다 비난이 익숙해져버린 부부가 많다. 친밀한 사이에선 대화가 더 어렵다. 그건 어느 부부나 마찬가지다. 서로 기대하는 바가 크고 그 때문에 더 쉽게 상처받는다. 서로에게 좋은 점을 찾아내 하루에 한번씩 칭찬을 시작하자. 칭찬은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트는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다 보면 서로를 보는 눈도 달라지게 된다.

 

7.전문적인 상담기관을 찾아 배우라. -혼자서 노력하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상담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대화의 기술은 학습이 필요하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의무적으로 결혼전 부부대화법을 배워야만 하는 곳도 있다. 이혼율이 늘고 각자의 가치관이 달라진 최근 부부간의 예절이나 대화법을 배워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살림, 나 몰라라 하는 아내 살림 재미 없어요!
요즘 젊은 주부들은 살림에 재미를 잘 모른다. 그저 가사노동일 뿐이지 재미가 있을 수가 있나 할 것이다. 가사노동 분담에 대해서는 주로 그 동안 남성의 역할만을 강조했지 막상 여성들도 집안일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외면해 온 듯하다.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 친구 하나는 스스로 요리에 소질이 없다며 감자 하나도 깎아본 적 없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도마에 놓고 칼질 하느라 매니큐어 바른 손을 덜덜 떨며 서 있는 걸 보면 아주 때려주고 싶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능력이 있는 전문직 여성들 중에는 자신들이 전업주부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다는 자만심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서지간에도 일하는 며느리와 아닌 며느리들 사이의 차별도 존재한다. 그래서 잘 살던 전업주부들도 이런 여성들 앞에서는 공연하게 상대적 열등감에 빠져 우울해 하기도 하는 것이다.

 

남편이 가사노동 맡아야 하나?
성민씨는 아내가 밖으로만 돌아서 불만이 가득했다. 밥은 늘 식당밥을 먹고 집안은 한 달에 한 번씩 대청소를 하는 것이 고작이다. 아이는 백일 이후에 처가에 맡겨져 키워져서 애 엄마 보다 외할머니를 더 찾는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성민 씨는 아내보다 가사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설거지나 빨래는 남편이 거의 맡아서 하고, 자질구레한 집안 살림들도 성민씨 손으로 사놓은 것이 더 많다. 행주는 이틀에 한 번은 삶아두어야 하고 도마는 햇볕에 말려 소독해두어야 하는 것도 아내는 모른다. 음식쓰레기를 자기 전에 내다 버리고 와야 밤새 초파리가 끼지 않는걸 아내는 산더미 같이 쓰레기를 부엌에 쌓아두고 피곤에 지쳐 방으로 들어가기 바쁘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여자가 하는 일이 뭐야! 집안 살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아내는 내가 못할 말을 한 것처럼 노려보더니 방으로 들어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성민씨가 뭘 잘못한 걸까?

 

살림재미 느끼는 아내로 만들기
성민씨의 아내는 살림에 소질이 없고 의욕도 못 느끼는 전형적인 직장여성의 샘플이다. 요즘은 오히려 남성과 여성이 반대로 변화하고 있다. 남편들은 '아버지 학교' 같은 시설 등을 통해서 가사, 육아에 협조한다. 그 동안 너무 남성들이 집안일에 나몰라라 해서 야단을 많이 맞다 보니 남성만 변하면 된다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여성들은 오히려 살림에 손을 놓고, 재미도 못 느끼는 퇴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살림 재미 느끼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기도 한다.

1. 칭찬을 많이 하라.
작은 칭찬이 격려가 된다. 라면을 끓여주더라도 당신이 끓인 라면이 최고라고 해주면 다음 번에는 라면에 송이버섯이나 계란 풀은 파도 넣어주게 된다. 남편을 라면이나 먹이는 몹쓸 아내라는 식의 반응은 아내를 부엌에서 더욱 멀리 떨어지게 하는 지름길이다.

2. 예쁜 옷을 입고 일하라.
여자는 가사노동을 하면서 자신이 초라해 보이면 스스로 우울해 지고 살림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집에 있는 날이라고 해도 일부러라도 편한 청바지나 예쁜 티셔츠를 입고 일을 하는 것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살림하는 주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3. 아내가 보는 앞에서 일하라.
아내를 쇼파에 가만히 쉬게 하고 보는 앞에서 열심히 빨래하고 집안 청소를 한다. 아내는 공주가 된 듯한 느낌도 들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 빨래에 비눗기가 덜 빠진 것은 아닌지, 빨래 줄에 먼지는 닦아 내고 너는 건지 불안하기도 할 것이다. "여보 좀 도와줄래?" 라고 애교 있게 말해보자. 아내는 활짝 웃으며 행복하게 빨래를 하고 싶어질 것이다.

4. 의무적으로 가족여행을 하라.
가족여행은 남편과 아내 스스로 가정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최고의 처방이다. 낯선 곳에서 서로 싸우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면서 집에 돌아가면 내 집을 잘 가꾸겠다는 다짐도 생겨난다.

5. 기다려라.
여자는 결혼 후 출산, 육아 등 자신을 희생하면서 할애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처녀적 가치관을 다시 수정해야 한다. 그래서 결혼 초기 살림에 잠시 호기심으로 살림을 했다가 우울해지고 살림을 등지기도 한다. 직장 일에 열심인 아내라면 일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묵묵히 아내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너는 지금 잘살고 있는 게 아니다. 여자는 집안을 돌보고 애를 키우는 것이 의무이다. 그게 하기 싫으면 결혼을 왜 했느냐"라는 식으로 반응하면 그녀는 여자의 운명에 대해서 고뇌하게 된다. 말없이 그녀가 버릴 것은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주는 남편이 되어준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