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우리들 자신은 어떤 봄을 맞이하고 있는가? /법정 스님

문성식 2011. 4. 8. 21:09

       
       우리들 자신은 어떤 봄을 맞이하고 있는가? 
      *
      각자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해마다 봄이 오면 나무와 화목들이 꽃을 피우고 잎을 펼치는데 
      과연 내 자신 우리들은 어떻게 봄을 맞이하고 있는가? 
      온통 화장세계. 
      꽃으로 장식하는 자연을 
      불교경전에서 화장세계 
      또는 화장찰이라고 합니다. 
      찰이란 범어를 그대로 음역한 말인데 세계라는 뜻입니다. 
      또 연화장은 꽃으로 된 세상. 
      그러면 그 안에 사는 우리들 
      자신도 꽃다운 인생이 되어야 됩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있기 때문에 
      봄의 아름다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있지 않다면 이런 환경을 대할 수가 없어요.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건강해서 절에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꽃철에 다시 그 분들을 불러 세운다면 
      허락받은 세월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한번 
      상상해보세요. 
      죽었던 사람들을 다시 깨워본다면 
      하루하루 어떻게 보낼 것인가 미루어 생각해보십시오. 
      모르긴해도 적어도 오늘 우리처럼 시간을 무가치한 일에 
      낭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법정스님 법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