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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관음
백의관음무설설 白衣觀音無說說
남순동자불문문 南巡童子不聞聞
병상녹양삼제하 甁上綠楊三際夏
암전취죽시방춘 巖前翠竹十方春
補陀山上琉璃界 보타산상유리계
正法明王觀世音 정법명왕관세음
影入三途利有情 영입삼도이유정
形分六道會無息 형분육도증무식
백의관음 말없이 말씀하시고
남순동자 들음 없이 들으시네.
화병 위의 푸른 버들 늘 여름이요.
바위 앞에 남색 대나무는 봄을 알리네.
보타산 산정은 유리빛 경계를 세우시고
바른 불법을 밝히는 왕이 관세음이라.
그림자 같은 삼도(지옥,아귀,축생)
윤회에 들었어도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형색이 육도로 나뉘어도 쉼이 없어라.
백의관음은
여섯 관세음보살님 중 한 분으로 성관음이라고도 한다.
하얀 옷을 걸치고 계신 모습으로
우리가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의 관세음보살님이시다.
관세음보살님은 그런 성스러운 모습으로
해안의 외딴 섬에 계시면서 말씀 없이 설법하고 계시는데
오른손에 꽃병을 들고 계시고
그 꽃병에는 항상 푸른 버들가지가 꽂혀 있으며
왼쪽으로 있는 기암괴석의 앞에 비취빛의 대나무 역시
항상 푸른 모습으로 있으며 좌보처로 남순동자가 우보처로
해상용왕이 항상 좌우에서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바닷가의 외로운 섬에 계시면서 항상 말씀 없이
온화한 미소를 띠고 계시지만
말씀 없는 가운데 항상 푸른 버들잎과
대나무를 통하여 법문하고 계시며
남순동자는
그 법문을 들음 없는 가운데서도 잘 듣고서
관세음보살님의 뜻을
잘 받들고 있으므로 그와 같은 의지해 절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님께서
중생의 고통 소리를 듣고서 중생을 구제한다고 함도
육신의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귀로써 말없이 앉아
중생의 고통소릴 들음으로써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참으로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기 위해서는
남순동자와 같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될 것이다.
또한 바다의 수없는 파도가 쉼 없이 소리를 내듯
관세음보살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도
역시 쉼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알아
진실로 관세음보살님께 귀명 정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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