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guide] 출렁이는 이불의 바다 위에서 그대, 왜 싸우는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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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 남자들은 섹스를 많이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들은 여자들이 겉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할 것이라는 억측에 가까운 오해를 많이 하는 편. 매일같이 섹스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심할 때는 하루 두세 번씩 요구를 하는 남편들이 종종 있으며, 결국 여성과의 섹스 트러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신혼 초의 여성은 거부하지 못하고 그냥 따라가게 된다. 혹시 거부를 하여 남편의 자존심이 상하면 어쩌나 싶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한다. 이런 일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부부간에 심한 성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문제가 생기면 그 즉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오래 흐를수록 회복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 남자들은 여성의 심리와 취향을 파악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부부관계 후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어 남편에게 당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분위기를 잘 파악해 자존심 상하지 않게 부드럽게 얘기한다.
하지만 남편이 요구하는 것을 도저히 들어줄 수 없다면 그 자리에서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한다. 물론 이유는 ‘단지 싫다’, ‘변태처럼 보여서 하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지 말고 ‘별로 느낌이 없다’, ‘다른 체위가 내게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등등의 우회적인 표현을 한다. 이런 아내의 말을 뿌리칠 남편은 없다.
기대와 현실이 너무 달라 발생하는 섹스 트러블
영화를 보면 섹스와 관련된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작 남편과의 섹스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남편이 섹스 테크닉에 대해 무지하고 오로지 ‘삽입’에만 집착하는 경우 여성들은 남편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섹스 트러블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이 아니다. 결혼 초부터 테크닉이 뛰어난 부부는 아무도 없다. 섹스 테크닉이란 두 사람이 평생을 두고 개발해야 하는 숙제와 같은 것. 또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 해도 두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명심하자. 결혼 초부터 엑스터시를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버려라. 그냥 두 사람이 한 몸이 되었고 몸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테크닉이란 쉽게 개발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삽입할 때 몸을 약간 뒤틀기만 해도 느낌이 달라진다. 애무할 때도 입술 키스, 그 다음에는 귀 주변과 목 언저리순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애무의 순서만 바꿔도 감흥이 달라진다. 엉덩이부터 애무를 시작하여 차츰 윗부분으로 올라가면서 애무를 한다. 즉 애무의 순서를 바꾸어도 색다른 쾌감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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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감의 시기가 달라 발생하는 섹스 트러블
신혼 초 부부들이 겪는 섹스 트러블의 유형 중 여성들이 가장 많이 겪게 되는 케이스. 여자 입장에서 오르가즘이 막 오르려고 하는데 남자가 사정을 해버린 뒤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이것인데 이럴 때 여자들은 목표했던 기분에 도달하지 못하고 도중 하차(?)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실망감이 가중된다.
남녀는 신체적인 조건이 달라 절정감을 느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오랜 부부생활을 한 부부들은 서로의 성감대와 취향, 좋아하는 정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조절을 통해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신혼에는 동시에 오르가슴에 오르는 이들이 드물다.
절정감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서로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쉽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둔감한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주어 흥분을 도와준다. 또는 흥분이 쉽게 되는 사람이 아직 상대방이 흥분하지 않고 있다면 심호흡을 통해 감정을 누그러뜨린다.
파트너가 오르가슴을 느낄 때 자신은 전혀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맹숭맹숭한 기분으로 파트너가 절정감을 느껴 온통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런 모습은 가능한 한 보지 않는 게 좋다. 파트너가 절정감을 느낄 때는 파트너를 보지 말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어떤 감정 상태일지 상상해본다. 자신이 느꼈던 쾌감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절정감이 달라 고민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오르가슴을 전혀 느끼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섹스 트러블
신혼의 여성들 중에는 섹스를 하는 동안 아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특별한 기분이라고 하는데 섹스를 하는 내내 정신이 말똥말똥한 경우, 남편은 만족해하는 것 같은데 여자 쪽에서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 결국 섹스 트러블로 이어지게 된다.
신혼 초 오르가슴 장애는 정상적인 것. 신혼 초부터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다. 오르가슴은 어느 정도 성 경험이 쌓였을 때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몇 번의 섹스에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불감증이라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불감증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오르가슴을 굉장히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자. 당신이 현재 느끼고 있는 쾌감도 오르가슴일 수 있다. 평상시와 뭔가 조금 다른 느낌. 남편과 섹스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 느낌이 오르가슴이라고 일단 생각하자.
그리고 ‘점점 쾌감의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마음먹으면 섹스시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조급해지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으면 오르가슴은 더 쉽고 강렬하게 찾아온다는 것을 명심할 것.
만약 당신이 선척적으로 둔감한 편이라면 파트너와 함께 당신의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을 찾는다. 그렇게 집중 공략을 하게 되면 애액이 넘쳐나게 된다. 애무를 하면서 동시에 피스톤 운동을 하면 강렬한 오르가슴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사디즘·마조히즘 성행위 요청으로 인한 섹스 트러블
남편이 지나치게 다양한 체위를 요구하거나, 섹스 도중에 몸을 깨물거나 하는 사디즘 경향을 보임으로 인해 아내가 놀라서 섹스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여자가 침대에 묶이고 채찍 등으로 맞는 것을 보고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라며 은근슬쩍 사디즘을 강요하는 남편들 때문에 섹스 자체가 두려워지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남성의 근본적인 심리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사디즘(가학성)이 존재하며, 반대로 여성의 경우 마조히즘(피학성)적인 성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남성의 섹스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교 사상에 오랫동안 젖어온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들도 ‘복종한다’는 성향을 가지고 성장했기 때문에 섹스시 이런 성향이 반영되는 것은 가능한 이야기다. 이는 섹스의 한 범주로서 즐기는 데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나친 행동으로 육체에 결정적 피해를 입히는 등의 행위는 부부 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적당한 선에서 서로의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전 약속을 해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 흥분되는 순간이 섹스 타임이라고 할지라도 사랑하는 이와의 약속은 떠오르기 마련. 과도한 성행위를 강요했던 쪽에서 먼저 자제력을 찾게 될 것이다.
섹스리스로 인한 트러블
남편도 섹스에 관심이 없고 아내도 섹스에 대해 관심이 없을 경우 서로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이것은 매우 심각한 섹스 트러블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특히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경우 섹스를 하면 다음날 피곤할 것이라는 핑계(?)로 섹스 자체를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섹스는 하면 할수록 욕구가 강해지는 법. 성욕을 오랫동안 참으면 성욕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 부부생활도 마찬가지다. 일주일에 섹스를 한 번 하면 일주일에 한 번밖에 욕구가 생기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신혼 초는 섹스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장생활도 중요하고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섹스 라이프도 확실하게 챙긴다. 많이 가질 필요는 없지만 가능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2회, 일주일에 반드시 1회는 한다는 식으로 정해놓으면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고 거부감과 부담감을 줄여준다.
부부생활에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부부관계를 가질 정신적,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한 달에 한 번, 아니면 두세 달에 한 번씩 스페셜 데이를 만들어 온갖 정성을 다 쏟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침대가 아닌 곳에서 부부 관계를 갖는 것도 좋고 함께 목욕을 하는 것도 자극적이다. 카섹스나 러브 모텔에 가서 하룻밤 묵는 것도 짜릿한 감격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다.
역할을 바꾸는 것도 한 방법. 늘 남편이 섹스를 리드했다면 하루쯤은 아내가 섹스를 리드한다. 리더가 바뀌면 섹스 패턴이 달라지고 그것만으로도 섹스에 흥미를 준다. 늘 똑같은 섹스가 아닌 매번 달라지는 스타일을 유지하다 보면 섹스리스라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이웨딩
일러스트|장원선 에디터|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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