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털이가 되는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것이 아니라
불 필요한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다.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우리가 만족함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상태에서 만족할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있는 이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주위에 있는 모든것의 한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상이란 말과 사회란 말은 추상적인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살고있는 개개인의
구체적인 사회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보이든 보이지않든
혈연이든 혈연이 아니든 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루러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일도 어떤 즐거운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하차 하고 말것이다.
모든것이 한때이다 좋은일도 그렇다.
좋은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 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많이 존재할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갖지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이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것은
어떤 사회적이 신분이나 지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당했을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니고있는
직위나 돈이나 재능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것으로써 우리가 어떤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있는가에 따라서 삶의가치가 결정된다.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의 의미를 알지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나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 봐야한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하는가
의미없는 말을 하루동안 수없이 남발하고있다.
친구를 만나서 예기할때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한 적게 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충분할때는 두마디를 피해야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져 소음이 되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말이 많은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일을 하는 사람이든간에
그 내부는 비어있다
- 범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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