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소욕지족(少欲知足) / 법정스님

문성식 2011. 2. 15. 09:15
    
     소욕지족(少欲知足)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 지향적인 생활 태도로 
    바뀌어야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 범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