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거나 걸을 때 발을 잘못 디디면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넘어지거나 접질리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된 상태를 뜻한다. 통증과 함께 부상 부위가 부어오르고 멍이 들기도 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찜질을 통해 부기·통증을 가라앉히곤 한다. 효과를 보려면 정확한 찜질 시기와 시간, 방법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잘못된 방법으로 찜질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지만 정상 활동이 가능한 상태며, 2단계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고 부기와 멍, 심한 통증이 동반된 상태를 뜻한다.
1~2단계에는 증상 완화를 위해 염좌 발생 직후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냉찜질을 통해 조직 온도를 떨어뜨리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면 세동맥·세정맥이 수축되고 부종도 완화될 수 있다. 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부상 직후는 물론, 이후 1~2일까지도 주기적으로 냉찜질을 해야 한다. 찜질 횟수와 시간은 하루 3~4회, 1회 20~30분이 적당하다. 냉찜질 중 피부가 변색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각 중단하도록 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으로, 이때는 인대 회복을 위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받아야 한다. 찜질만으로는 증상이 완화되기 어렵다.
치료 후 증상이 완화됐다면 전용팩 등을 이용해 온찜질하도록 한다. 심한 부상으로 오랫동안 깁스를 착용할 경우 관절이 강직되곤 하는데, 이 상태에서 온찜질을 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근육 긴장도 풀릴 수 있다. 온찜질은 인대 주위에 출혈이 발생했을 때 고여 있던 피가 빠르게 흡수되고 통증이 완화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염좌가 생긴 직후에는 온찜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부상 부위 온도가 높아지면 내부 출혈이나 부종이 악화될 수 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인대가 아닌 연골이 손상됐을 경우 찜질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없으며, 치료가 늦으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