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효과와 안전성 입증돼"

문성식 2022. 7. 21. 18:16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효과와 안전성 입증돼"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임원진들 모습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가 지난 10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제1차 학술대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헬스조선 DB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가 지난 10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제1차 학술대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는 하이푸(HIFU)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회원들로 이뤄진 단체다. 하이푸 치료의 임상과 학술적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며, 이와 연관된 학술활동, 연구활동,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하이푸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자궁근종을 태우는 치료법이다.
 
◇하이푸, 여러 연구로 효과 입증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임원진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이푸 치료가 이미 효과가 입증된, 자궁 보존을 위해 꼭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하이푸 치료는 많은 의학 논문을 통해 그간 효과가 입증됐고, 정부에 의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치료법"이라며 "수술의 두려움과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막연히 미루는 환자들을 위해 비수술적 치료로 근종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의료 기술"이라고 밝혔다.
 
실제 'Focused ultrasound surgery in gynecology'에 따르면, 하이푸 치료 1년 후 자궁근종 부피 감소율은 평균 50~70%였다. 또한 2018년 2411명을 대상으로 하이푸 치료와 수술 후 결과를 비교한 전향적 연구 논문에 따르면, 1년 후 삶의 질이 하이푸 치료가 수술에 비해 같거나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예정 여성도 고려 가능
과거에는 임신 전 하이푸 치료를 꺼리고, 하이푸 치료 후에는 모두 제왕절개술로 분만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하이푸 치료 후, 근종 크기가 감소되고 나궁 내막 환경이 개선돼 임신 능력이 향상되는 반면 난소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학회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하이푸 치료 후 성공적인 자연분만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하이푸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임신 합병증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임신 예정인 경우에도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푸 부작용, 대부분 경미해
학회는 하이푸 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대부분의 경우에서 회복이 가능한 가벼우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9988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보면 하이푸 치료 후 발생한 부작용 중 99.2%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부작용이었다. 2018년 19개 하이푸 센터 2만7035명의 하이푸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에서도 하이푸 치료의 부작용 비율이 2011년 0.95%에서 2017년 0.28%로 감소했다. 또한 하이푸 치료와 수술의 부작용을 비교한 연구에서 하이푸는 0.2%, 수술은 12.6%로 보고됐다.
 
◇'자궁지킴이 캠페인' 진행할 것
한편,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는 '자궁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 성영모 회장(강남여성병원 병원장)은 "많은 여성이 자궁이 손상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궁근종이 생겨도 치료를 주저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질환을 악화시켜 궁극에는 자궁 적출이라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집속초음파의학회에서는 캠페인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자궁 건강의 중요성과 더불어 자궁 근종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법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자궁근종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