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상식

전자 모기향, 켜놓고 자도 안전할까?

문성식 2022. 6. 24. 20:08

전자 모기향, 켜놓고 자도 안전할까?

 
전기 모기향을 콘센트에 꼽는 사진
전기 모기향에도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흡입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밤 잠 못 들게 하는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전자 모기향(전기열로 피우는 모기향)을 밤새 켜놓고 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전자 모기향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 모기향은 연기가 나지 않고 냄새가 없어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시중의 모기향 대부분에는 피레스로이드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피레스로이드는 곤충을 마비시키는 피레트린이라는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한국 역시 피레스로이드를 내분비장애물로 지정하고 있다. 피레스로이드는 모기뿐 아니라 사람의 체내 신경조직을 보통의 상태에서 벗어나 흥분 상태로 지속시킨다. 이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연세대 원주의대 응급의학과 김현 교수는 "많은 양의 피레스로이드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해독작용을 하는 간이나 신장이 성숙하지 않아 저항력이 약하다.
 
다행히 시중에서 파는 전자 모기향에 들어있는 피레스로이드의 양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도한 양을 흡입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2시간 정도만 켜놓고 잠자기 30분 전에 환기를 해줘 독성 성분을 내보내줘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