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프터하고 싶은 여자 ◆
드라마틱한 첫 등장 30분씩 늦는 여자보다야 미리 도착해 기다리는 여자가 낫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건, 약속 시간에서 6~7분 경과했을 때
살짝 미소 띤 얼굴에 가뿐한 걸음걸이로 나타나는 여자.
잠시 마음의 준비를 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데다, 스타일이 좋은 여자일 경우엔
앉아 있는 모습보다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강한 임팩트를 주기 때문.
그윽한 눈맞춤 오죽하면 ‘눈맞는다’라는 표현이 생겼을까.
촉촉한 시선이 시종일관 자신을 향해 있는 여자에게, 남자들이 호감을 가지는 건 인지상정.
하지만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는 여자는 오히려 무섭다.
눈과 코 사이 정도를 바라보는 듯하다가 가끔 똑바로 눈을 맞추는 정도가 적당하다.
잘 들어주는 귀 말 잘하는 여자는 유쾌하지만, 잘 들어주는 여자는 감동적이다.
게다가, 제아무리 화려한 대화술의 소유자라도,
혼자서만 신나게 떠드는 여자는 질리게 마련.
그보다 자신의 말을 유심히 들어주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한 표를 던진다.
물론, 적당한 맞장구와 추임새, 그리고 잔잔한 미소가 뒤따라야 함은 기본.
공통점 발견의 달인 “얼마 전 본 <000>라는 영화가 너무 재밌던데요?”
“어머, 저도 너무 재밌게 봤어요.” 두 사람 간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잘 찾아내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약하다.
남자의 경우,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이나 취향에
동의해 주길 바라는 심리가 여자보다 더 강하기 때문.
특히 다소 권위적인 성향의 0형 남자,
애인보다는 친구 같은 여자를 선호하는 B형 남자들이 그렇다.
꽃처럼 화사한 그녀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지만,
어쨌든 ‘여자다운 여자’에게 남자들의 필이 꽂히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인 듯.
여전히 바지보다는 스커트, 블랙보다는 핑크, 립스틱보다는 립글로스,
그리고 진한 향수 냄새보다는 은은한 샴푸향이 좋단다.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도, 남자에게 딱지 맞고 싶지 않다면
소개팅 당일만은 타협할 수밖에.
미래형으로 말하는 여자 딱지 맞을까 봐
애프터 신청을 포기하는 소심남도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유의할 것.
티나게 대시하는 여자는 부담스럽지만,
살짝 다음 만남의 빌미를 제공하는 여자는 사랑스럽다.
“어머, 저 공연 보고 싶었던 건데. 다음엔 저거 보러 갈까요?” 등
‘미래형’ 동사를 자주 사용하는 여자에겐
애프터를 신청하기가 편안하다는 게 남자들의 솔직한 마음.
떠날 때를 아는 그녀 만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깔끔한 마무리.
1차에 식사, 2차에 커피나 칵테일을 마신 후 대략 밤 10시 반 즈음해서
자리를 뜨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좋은 인상을 받는다.
조선시대 규방아씨마냥 답답하지 않지만 만만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딱 적당히 조신한 여자로 기억된다고.
상큼한 문자 메시지 서비스 퇴근 후 달려와 데이트를 즐기고 여자 집으로 에스코트까지….
아무리 남자라도 녹초가 돼 버릴 수밖에.
이럴 때 그녀로부터 날아온 문자 메시지는 상큼한 애프터서비스다.
단, “오늘 즐거웠어요. 다음에 꼭 만나요”처럼 직설적인 표현은 금물.
“피곤하셨죠, 내일 출근 잘하기 바랍니다.” 정도가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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