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연애,그리움

애프터하기 싫은 여자

문성식 2022. 6. 6. 08:02



    ◆ 애프터하기 싫은 여자 ◆ 뚜렷한(?) 목적 의식 결혼 의지가 물씬 풍기는 여자, 외로운 티를 너무 내는 여자는 부담 그 자체다. 가정이라든가 구속이라는 단어에는 일단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는 게 남자라는 동물. 첫 만남부터 결혼이니 미래니 하는 말을 입에 올리거나 애인이 생기면 이런저런 일을 해 보고 싶다는 등의 수다를 늘어놓는 여자를 보며, 남자들은 단 두 글자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바로 ‘도망’. 커피잔만 바라보는 그녀 상대방이 자신에게 집중해 주길 바라는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 그러니 계속 창밖을 바라보거나 티스푼을 딸각거리며 커피만 휘저어 대는 여자를 보면 정떨어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하루쯤은 어떻게 참아 보겠지만, 다시 만날 마음은 절대 안 난다. 아무 데나 좋다더니? “어디로 가실까요”에 대한 여자들의 반응은 보통 “아무 데나 가요.” 그런데 나름 신경 쓴다고 써서 안내한 장소건만, 앉자마자 마뜩찮다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뾰로통해 있는 여자. 남자로서는 짜증이 밀려올밖에. 차라리 자기가 먼저 데이트 코스를 정해 오기라도 하던가…. 그녀는 축구선수? 자기 의견이 뚜렷한 여자는 매력적이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 보기 좋다. “난 영화배우 00가 좋아요”라고 말할라치면 “어머, 왜요? 난 정말 별로던데”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여자와의 대화는 남자에게 피로감만 가중시킨다. 축구도 아니건만 남자가 하는 말마다 태클 거는 여자, 논쟁 상대로라면 모를까 데이트 상대로는 영 별로다. 꼭꼭 숨은 머리카락 두건·모자. 평소에는 어떨지 몰라도 소개팅에서는 불운을 부르는 최악의 아이템이다. 한국 남자 1백 명 중 아흔아홉은 여자의 두건을 거의 혐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한다. 두건만큼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지만, 야구모자 역시 위험하긴 마찬가지. 절대 다수의 남자들은, 여자가 두건이나 모자를 쓰는 이유가 안 감은 머리를 감추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 데이트 비용은 남자 몫 적어도 커피 정도는 여자가 사라는 불문율을 무시하고 싶다면, 애프터 신청도 너무 기대하지 말 것. 남자들, 겉으로는 호기를 부리지만 실은 돈 문제에 예상외로 민감하다. 자신이 1차 비용을 부담했다면, 2차 비용은 여자가 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다. 설사 금액이 더 크더라도…. 양팔에 한짐 가득 소개팅 자리에 쇼핑백이나 묵직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온 여자를 보면 남자들은 은근히 짜증부터 난다. 명색이 남자인데 안 들어줄 수도 없고, 그러자니 첫 만남부터 마님 모시는 삼돌이 된 기분이고…. 처음 보는 여자의 짐꾼 노릇이 별로 유쾌할 리는 없다. 내 맘대로 되는 그녀 설사 호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해도, 여자가 너무 자신을 좋아하는 티를 내면 갑자기 마음을 바꿔 먹는 것이 바로 남자라는 생물체. 티나게 좋아라~ 하는 여자는 매력 없고, 물어보지도 않은 연락처를 먼저 알려 주는 여자는 부담스러우며, 가지 말란다고 정말 늦게까지 남아 있는 여자는 쉬워 보인다. 이래저래 내 여자친구감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