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혹은 여자에게 털어 놓아서는 안될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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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1 여자들이여, 이런 말은 차라리 듣고 싶지 않다
* 사실은 네 주변 사람들 싫어 “이런 이야기는 끝까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시작하는 말이 있다. 그런 말은 하지 마라. 싸우다 열이 받았다고 하더라도 하지 마라. 왜 그동안 하지 않았는가. 아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다음 나올 이야기는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 혹은 상대의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일 경우가 많다. 교제가 깊어져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서 이런 일이 많이 벌어진다. 부모나 형제자매에 대한 인신공격 말이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남녀 상대방의 가족이다. 물론 겉으로는 잘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가족이든 생활 환경은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다. 성인이 되어 만나 그 상대의 가족의 모습을 낱낱이 보며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며느릿감이나 사윗감을 본 부모는 늘 내 자식보다 상대가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그래서 그리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게 된다. 상대의 식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혼자 묻어두더라도 싸우다가 화가 날 때면 그걸 끄집어 내게 된다. 하지만 이건 절대 묻어둬야 할 이야기이다.
* 자기, 누구 닮았다 사람은 누구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특히 남자는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런 마음도 모른 채 그 앞에서 ‘자기 누구 닮았네’라고 말하면, 그것은 두 사람 사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특히 만난 지 얼마되지 않은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제 딴에는 상대를 치켜세우기 위한 칭찬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잘생겼다고 생각되는 연예인을 언급하면서 닮았다고 말하더라도, 그것을 기분좋게 받아들일 남자는 그리 많지 않다. 두 사람 사이가 깊어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흔히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그의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좋지 않은 모습이나 습관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그러니까 꼭 자기 아버지 같아.” 부모의 싫은 모습을 자기 자신에게서 발견할 때 기분이 아주 나쁘기 마련인데, 그것을 애인에게서 지적받으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 페니스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 남자의 머리를 해부해 보면 그 절반에는 페니스 크기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내 것이 작은 것이 아닐까?’란 생각에서 시작해 ‘크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까지, 페니스에 대한 생각은 끝이 없다. 그렇다면 칭찬만 해주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다. “자기 것 정말 대단해”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그것이 놀리는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남자는 누구나, 설사 평균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것이 남보다 작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살기 때문이다. ‘대단하다’란 말도 먹히지 않는데, “자기 것, 정말 귀여워”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남자를 죽이는 일이다.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그저 페니스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
Secret 2 남자가 여자에게 말하지 않는 것
* 여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는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여자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르는 일엔 남자는 입을 다물어버린다. 때로 내 남자가 너무 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를 지켜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 여자친구의 식구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를 그리 탐탁지 않게 보는 것은 물론이요, 저를 아주 무시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없을 때 선물을 들고 부모님을 찾아 뵈었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일도 있습니다. 그녀가 그 이야기를 알면 속상할까봐 절대 말하지 않았죠. - 제 누나가 제 여자친구를 아주 싫어했어요. 저는 서로를 아직 잘 몰라서 그렇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누나에게 나름대로 잘하려고 애를 쓰더군요. 날을 잡아 또 한 번 대접하고 싶다고요. 그때마다 저는 누나에게 일이 있거나 저한테 일이 있다고 자리를 피하게 했지요.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면 서로 좋을 테니까요.
* 숨기고 싶은 로맨스 남자는 늘 첫사랑을 닮은 상대를 찾는다는 말이 있다. 일견 맞는 구석이 있다. 단순해 보이는 그에게도 여자친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숨겨둔 로맨스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일까지 다 안다면 여자가 더 상처를 받지 않겠는가. -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랑하며, 이 사람과 평생을 같이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가끔 첫사랑을 생각합니다. 일 년도 못 채우고 제가 차였죠. 그런데도 가끔 그녀와 잘되었더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실에 옮기고 싶은 생각은 물론 없어요. 그래도 지금 여자친구에게는 절대 비밀입니다. - 그녀와 사귄 지 3년째인데 그 사이 제가 바람을 피운 적이 있습니다. 그녀가 일 때문에 자주 못 볼 때였는데, 어쩌다 보니 사이가 깊어졌습니다. 서로 안타까워했지만 저는 원래의 여자친구와 헤어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만남으로 끝났지만 가끔 아쉬움은 남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에게는 말한 적 없습니다.
* 여자에게 혼날 일 물론 앞의 모든 것도 여자가 화를 낼 일이다. 그런데 사소한 일일수록 남자는 더 숨기기 마련이다. 남자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잔소리를 귀가 따갑게 들으며 자란다. 그래서 한번에 끝나지 않는 여자의 잔소리라면 진력이 난다. 사소한 것까지 알고 싶다는 욕심을 버려라. -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실수로 앞차를 받았죠. 앞 범퍼가 찌그러져서 수리를 보냈습니다. 여자친구와 주말에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조심성 없이 왜 사고를 냈냐고 화를 낼 게 뻔했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친구 차를 사정 사정해서 빌렸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좋은 차로 드라이브시켜 주고 싶다고 둘러댔죠. -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이입니다. 그녀가 멀리 있습니다. 저는 다음날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월차였고, 저와 밤늦게까지 있고 싶어했죠. 새벽까지 같이 술을 마시고 놀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일찍 자라고 했지만 괜찮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못한 건 물론이고 지각까지 했죠. 그날 저녁 잘했냐는 여자친구의 말에 “당연히! 내가 누군데”라고 또 큰소리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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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녀 차이] 여자는 말을 할 때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다. 화가 나서 입을 다물고 있는 여자. 남자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으면 여자는 “아니. 아무 일 없어” 혹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것은 “응, 나 너 때문에 화났어”라는 뜻이다.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 왜 그러는지 생각 좀 해봐!’라는 뜻이다. 즉 여자는 화가 나거나 심사가 뒤틀렸을 때 그 이유를 비밀로 한다. 그리고 상대가 그걸 알아서 확인하기를 바란다.
남자는 그런 비밀은 없다. 두 사람이 싸우고 난 뒤, 여자가 “정말 이제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그래, 이제 괜찮아”라고 말하면 괜찮은 거다. 여자가 말없이 있는 남자를 보고 “자기 무슨 생각해?”라고 물었을 때, “아무 생각 안 해”라고 말하면 그게 사실인 것이다. 여자가 자꾸 캐묻는 것은, 남자도 자기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미루어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냐”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나한테는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어”라는 걸 숨기고 있으니 남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남자에게 계속 캐물으면 결국 남자는 짜증만 내게 된다. 그러므로 그러지 않는 게 낫다. 남자는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