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더위를 극복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인기라면, 겨울에는 찬 음식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이냉치냉(以冷治冷)'이 있다. 겨울에는 높아진 체내 온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찬 음식이 도움이 된다. 차갑게 먹어야 더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얼리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농도가 높아진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가 몸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해 노화, 단백질이나 유전물질 손상 등을 막아준다. 사우스다코타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얼리면 세포의 구조를 방해하는 작은 얼음 결정이 생성돼 피부에 함유된 앝노시아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두부
두부를 얼려 먹으면 생으로 먹을 때 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생두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7.8g인데, 얼린 두부는 100g당 50.2g으로 생두부의 약 6배에 달하는 단백질이 들어있다. 두부에는 수분이 많은데, 냉동 보관하면 수분이 얼면서 단백질 영양소가 응축되기 때문이다.
▶시금치
시금치를 얼려 먹으면 신선한 시금치보다 영양이 가득하다. 이는 시금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비타민과 엽산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냉동 보관된 시금치가 상온 보관된 시금치보다 엽산과 카로티노이드를 더 함유하고 있다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 결과가 있다.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비타민B·C·E가 풍부한데, 얼려 먹으면 비타민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아보카도를 잘라 씨를 제거한 후 껍질을 벗겨낸 후 썰어 약 2시간 정도 얼리면 된다. 식감이 더 좋아지고, 스무디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도 냉동 보관하면 영양이 풍부해진다. 두부와 마찬가지로 수분이 많기 때문에 얼리면 영양소가 응축돼 생으로 먹을 때보다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 섭취량을 높일 수 있다. 브로콜리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냉동 보관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