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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몹시 그리운 날 / 윤 보영

문성식 2021. 7. 6. 10:37

당신이 몹시 그리운 날 / 윤보영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이 아프도록 보고 싶은 날 말입니다 비나 눈을 보면서도 잘 참아냈고 바뀌는 계절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섰는 데 예고 없이 불쑥 다가온 그리움 때문에 오늘 그만 대책없이 마음이 열렸습니다 참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가슴에 담긴 그대 생각을 꺼내 봄날에 뜰에 핀 들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얘기하고있었습니다 가슴 구석구석에 담긴 아름다운 사연을 찾아내 웃고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보내야 하는 아픔앞에서 기어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눈물까지 흘려가며 볼 수없는 사실에 힘은 들었어도 돌이켜 보면 이것마저 생기있는 나를 위한 담금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참지않겠습니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은 대로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감정따라 가겠습니다 그 감정으로 당신 생각하는 오늘 당신이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