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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 藝香 도 지현

문성식 2021. 6. 18. 21:07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藝香 도지현 가슴 밑바닥에 호수를 하나 숨기고 산다는 것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있는 일이다 가끔은 그 호수가 범람하여 표피의 구멍구멍에 분수처럼 솟아나 가슴을 적시고 온몸을 적실 때가 있다 그때는 슬픔의 도가 지나쳐 눈물이 샘솟듯 하여 비가 되어 흘러서 전신이 눈물에 다 적셔 슬픔에 가슴이 저미고 선혈이 눈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에게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다 결국엔 잊힌다는 것 그것 이상으로 더한 슬픔이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잊힌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