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상감 국화모란문'신축'명 벼루 청자벼루는 유례가 극히 드문데, 이 벼루에는 상감문양에 기년명까지 있어 더없이 귀중하다. 장방형의벼루 양측면에는 흑백상감된 모란당초문이, 앞면에는 국화당초문이 상감되어 있고, 뒷면에는 백상감 운문을 시문하였다. 윗면 가장자리에 음각 뇌문대가, 윗면 안바닥에는 음각 국화절지문이 베풀어져 있다. 유는 녹청색을 띠고 빙렬이 있는 맑은 청자유이며, 안다리굽의 접지면이 노태(露胎)상태로 열한 곳에 모래섞인 내화토 받침흔적이 있다. 바닥에는 백상감된'辛丑五月 十日造爲大口前戶正徐取夫'의 명문과 '淸沙硯壹隻黃河寺'의 음각명이 있는데, 이것으로 제작년대를 추정할 수 있고 당시의 제작수준을 알 수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청자상감 모란당초문 대접 약간 내만한 구연에 기벽이 부드러운 곡면을 이루는 묵직한 대접으로, 바닥은 굽이 없이 편평하여, 사찰(寺刹)에서 공양할 때 사용된 바릿대로 보인다. 그릇안쪽의 네 곳에 국화 절지를 백상감하여 배치하고 겉에는 구연에 뇌문대를 돌린 다음 동체에 모란당초문을역으로 백상감한 후 가는 음각선으로 세부를 정교하게 묘사하였다. 모란꽃은 네 송이로 두 송이는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그 주위에 S자형으로 당초가 돌아가고 있다. 큰 빙렬이 있는 유약은 녹청색을 띠며, 굽은 평저로,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다섯 곳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특별한 용도의 대접에 활달한 역상감문양이 가득 베풀어진 귀한 예이다. 청자상감 모란당초문 분합 높이가 낮고 폭이 넓은 납작한 원반모양의 비교적 큰 분합으로, 내면에는 음각문이, 외면에는 상감문이 가득 시문된 것이 특징이다. 합의 내면에는 가는 음각선으로 뚜껑과 합신 모두 모란당초문을 빽빽이 시문하였다. 뚜껑 외면에는 중앙에 모란절지에 나비가 날아드는 문양이 있고 그 주위로 국당초문대(菊唐草文帶), 역상감 당초문대, 그리고 'X'자형의 화판문대가 돌아가며, 측면에는 국당초문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는데, 특히 잔잔하게 역상감된 당초문이 돋보인다. 합신의 외면에는, 윗부분에 뚜껑측면과 동일한 국화문을 상감하고, 아래부분에는 음각으로 국당초문을 베풀었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는 곳곳에 빙렬이 있으며, 합신에는 규석받침을, 뚜껑에는 흙모래비짐을 받쳐 양자를 포개어 번조하였다. 섬세하고 화려한 상 감기법과 경쾌한 음각기법이 함께 장식된 우수한 작품이다. 청자상감 연당초문 소호 가운데가 팽만하여 타원형을 이룬 몸에, 솥뚜껑 모양의 작은 뚜껑을 갖춘 아담한 소호이다. 문양부분은 태토 그대로 남기고 여백부분을 백토로 상감한 역상감(逆象嵌)기법을 사용해, 뚜껑에는 연화절지문만을 베풀고, 동체에는 네 송이의 연화절지문을 당초문으로 연결한 후, 가는 음각선으로 화맥(花脈)을 정교하게 표현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두껍게 시유하였지만, 뚜껑은 실투성(失透性)이고 허옇게 되어 유가 박락된 부분이 있으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호의 굽은 낮고 내경하며, 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지만, 뚜껑에는 모래섞인 내화토받침 흔적이 있다. 소품이지만 단아한 기형은 기품이 있고, 특히 눈맛이 시원스런 역상감문양이 일품이다. 청자음각 연화문 매병 고려적으로 세련되어 우아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12세기의 전형적인 매병형태를 보이는 작품이다. 문양은 가늘고 유려한 음각선을 사용하여 어깨 네 곳에 과장된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대칭되게 배치하고, 동체 네곳에는 입화절지형(立花折枝形)의 연화문(蓮花文)을 형태를 조금씩 달리해 시문하였으며, 굽 언저리에 이중연판문대(二重蓮瓣文帶)와 뇌문대(雷文帶)를 배치하여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은은한 비색유가 얇고 고르게 시유되었으며, 빙렬이 일부있다. 굽은 안굽으로 얕게 깎아 내었고, 안바닥까지 시유한 뒤,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특히 이매병의 굽 안바닥에는'효문(孝文)'의 음각명이 있어 주목되는데, 이와 동일한 파편이 전북 부안군(扶安郡) 유천리(柳川里)에서 출토된 바 있으며, 이 명문(銘文) 이 장인(匠人)의 이름인지 작품주인의 이름인지는 확실치 않다. 풍성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아름다운 기형, 맑은 시냇물같은 청초한 유색, 숨을 듯 곱게 새겨진 부드러운 음각문양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이 매병이야말로 엄중한 송대(宋代) 청자(靑磁)와는 판이한 경지의, 오로지 고려청자만이 이루었던 위대한 도자미(陶磁美)의 세계를 대표하는 명품이라 하겠다. 청자 광구병 청자 구룡모양 삼족향로 원판형의 뚜껑상면에 커다란 구룡(龜龍)이 조각 장식된 원통형의 향로이다. 구룡의 몸체는 거북의 형상으로 등에'왕(王)'자가 새겨진 구갑문(龜甲文)이 음각되어 있고, 머리는 용의 모양으로 뿔과 수염을 뒤로길게 날리고 입을 벌려 포효하며 먼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구룡이 딛고 선 뚜껑에는 음각 여의두문대와 뇌문대가 시문되어 있다. 노신(爐身)은 구연의 넓은 윗면에 음각 운문(雲文)을 여섯 곳에 등간격으로 배치하였으며, 동체의 전면에도 운문을 성글게 장식하였다. 노신(爐身)의 외면바닥 가장자리 세 곳에는 괴수머리 모양의 다리를 조각하여 붙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가 비유되었으며, 일부 빙렬이 있고 뚜껑의 내면과 노신바닥에 규석받침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구룡의 코끝이 수리되었으나 전체모양은 생동감 넘치게 조각되어 12세기 상형(象形)청자중의 수작에 속한다. 청자 복숭아모양 연적 잎이 달린 나무가지를 손잡이로 장식한 유례가 드문 복숭아모양의 연적이다. 밑바닥에 구멍을 내어 수입구(水入口)를 만들고, 측면 한 곳에 나무잎 두 개를 둥글게 맞붙여 장식한 수출구(水出口)를 달았다. 몸통의 뒷면 가운데에 길다란 홈을 내어 복숭아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으며, 나무가지와 잎 등의 표현도 매우 사실적인데, 손잡이와 주구에 장식된 나무잎에 가는 음각선으로 엽맥(葉脈)을 정교하게 나타내었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비색유를 고르게 시유하였으며 바닥 일부에 유약이 두껍게 뭉쳐 있고, 유(釉) 속에는 미세한 기포가 들어 있어 반짝거린다. 바닥은 대충 편평하게 깎았으며, 세 곳에 커다란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정묘하게 빚어진 복숭아 위에 아름다운 비색유가 씌워진 일품 청자연적이다 청자 쌍사자모양 베개 한쌍의 사자가 장방형의 기대위에 웅크리고 앉아 서로 등을 맞댄 채 머리에 침판(枕板)을 이고 있는 형태의 청자베개이다. 사자의 조각수법은 비교적 사실적이지만 세부의 묘사에 치우치지 않고 좌우대칭과 전체의 조화에 힘써, 사자의 내재된 강인함과 외면의 부드러운 질감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연잎을 형상화한 베개판의 윗면에 음각의 엽맥문(葉脈文)이 베풀어졌고, 받침대 측면에는 엽맥(葉脈)이 표현된 음각 연판문대가 돌려져 있으며, 사자의 두 눈에 철채점(鐵彩點)이 가해져 생기를 더해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를 고르게 시유하였으며 빙렬은 없다. 굽은 따로 만들지 않고 받침대의 바닥을 편평하게 다듬고 시유한 후, 작은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온몸에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사자의 미끈한 조각솜씨, 절묘하게 휘어진 베개판의 빼어난 감각, 고르게 잘 녹은 아름다운 비색유 등, 흠잡을 데 없이 우수한 상형청자(象形靑磁)이다. 청자 어룡모양 인장 편평한 인면(印面) 위에, 꼬리를 하늘로 치켜든 어룡(魚龍)이 조각장식된 작은 인장이다. 어룡은 꼬리가 과장되어 크게 표현되고 머리에는 수염과 작은 귀가 묘사되어 있다. 몸체는 가는 음각선으로 비늘과 지느러미를 세세하게 나타내고, 눈에는 철사점(鐵砂點)을 가하여 생기를 불어넣었다. 어룡이 딛고선 판의 윗쪽에는 이중연판문을 양각하여 장식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를 두껍게 시유하였으며, 빙렬은없다. 편평한 바닥면에 시유하지 않고'왕전인(王田印)'의 명(銘)을 백문(白文)으로 각(刻)하였다. 고려청자 전성기의 작품으로 일상용기 이외에도 다양한 용도를 위해 제작되던 한 예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자 오리모양 연적 작은 연봉이 달린 연줄기를 목과 등에 두르고 줄기의 중앙을 입에 문 채, 날개를 모으고 있는 오리모양의 연적이다. 오리의 등과 가슴에는 활짝 핀 연잎으로 장식된 수입구(水入口)와 수출구(水出口)가 뚫려 있다. 굵고 가는 음각선을 사용하여 연잎과 깃털 그리고 눈등을 사실적으로 세세하게 묘사하였으며, 특히 눈동자는 유약을 닦아 적갈색 태토를 드러내 청자색과 대비되게 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도가 높은 연한 비색유를 고르게 시유하였으며, 굽은 따로 만들지 않고 바닥면을 편평하게 다듬어 시유한 후,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연못에 노니는 오리의 자태를 연적으로 변형시킨 뛰어난 조형성과 짙거나 옅은 비색의 아름다운 색조가 돋보이는 우수한 상형청자의 예이다. 청자음각 보상당초문 광구병 외반된 넓은 전이 있는 구연에, 동체는 골패임이 생략된 참외모양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병이다. 문양은 고려전기에 유행한 가늘고 가벼운 음각선을 사용하여 동체 전면에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을 빽빽이 시문하고, 굽의 둘레에 연판문을 배치하여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청자유를 시유하였으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깎음새가 단정하고 접지면의 폭이 좁으나 일부 고르지 못하며, 굽안바닥을 대충 시유하고,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낸 뒤, 여덟곳에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굽 안바닥에 '李'의 음각명(陰刻銘)이 있어 주목된다. 이 청자병은 수평으로 외반된 구연과 참외형의 몸통, 비교적 높게 외반된 굽다리 등에서 금속제 병의 영향이 남아 있어, 기형이 아직 고려화가 덜 된 상태임을 알 수 있지만, 형태가 드물고 문양과 유색이 은은한 기품을 지닌 명품이다 청자 정병 전형적인 형태의 청자정병으로, 문양은 없으나 기형이 준수하여 세련미가 넘치며, 비색유가 특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가 두껍게 시유되었으며, 유면(釉面)에는 그물모양의 은은한 빙렬(氷裂)이 고르게 퍼져 있다. 굽은 낮아 직립하고 깎음새가 단정하며,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정병은 불상이나 불화 속에서 공양수를 받치는 용기(容器)로 나타나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자기 혹은 금속으로 만든 불기(佛器)의 하나로만 알려져 있지만, 고려시대의 생활상을 기록한 문헌인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금속제로 만들어 일반 생활용구로도 많이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실제 전하는 청동기나 금속용기중에 정병의 예가 많다. 이 청자정병은 기형과 유색이 빼어난, 12세기 무렵의 절정기 비색청자를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이다.. 청자 탁잔 잔은 구연이 다소 내만(內彎)하고 기벽이 부드러운 곡면을 이루며, 잔받침은 상면중앙에 볼록한 잔받침대가 있고 폭이 넓은 전이 달려 있다. 잔과 잔받침 모두 문양이 없이,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아름다운 비색유를 고르게 시유하였는데, 잔받침의 가장자리에는 유약이 고여 발색이 더욱 짙은 초록으로 빛난다. 일부 유 속에 미세한 기포(氣泡)가 형성되어 있지만, 빙렬이 없어 유면이 깨끗하며, 태토는 고운 치밀질이다. 잔의 굽은 낮고 내경(內傾)하며 깎음새가 단정한데, 잔받침의 굽은 높고 다소 외반(外反)하며, 접지면을 둥글게 다듬었다. 잔과 잔받침 모두 안바닥까지 시유한 후, 그대로 안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단아한 자태에 벽옥(碧玉)같은 비색유가 베풀어진 이 작품은, 절정기 비색청자의 세련된 경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청자 골호 유례가 극히 드문 청자골호의 외호(外壺)이다. 뚜껑에는 큼직한 보륜형(寶輪形)의 꼭지가 달려 있고, 호신은 원통형에 가까우며 구연에 턱받침이 있다. 뚜껑면에는 아래위에 두 줄의 톱니문띠를 장식하고 그 사이에 골이 깊은 주름문을 양각하였다. 호신의 동체 네곳에는 장방형 선곽(線廓) 안에 피장자(被葬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해서체(楷書體)의'願我臨欲命終時', '盡除一切諸障碍', '面見彼佛阿彌陀', '卽得往生安樂刹'의 글귀를 새겼으며, 하단은 주름문으로 장식된 짧은 돌출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두껍게 시유하였으나, 일부에 유가 뭉쳐 흘러내렸으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안굽이고, 얕은 안바닥에는 거친 모래받침 흔적이 있으며, 뚜껑은 백색 내화토를 받쳐 구웠다 청자 매병 청자반양각 모란문 장경병 목이 매우 가늘고 길어, 학수병(鶴首甁)이라 불리기도 하는 병으로, 구연 밑에 작은 고리가 달려 있다. 문양은 굵고 가는 음각선을 사용하여 동체의 어깨에 이중의 여의두문대를 배치하고, 가운데 세 곳에는 연화절지(蓮花折枝)를 등간격으로 시문하였으며, 밑둥에는 연판문대(蓮瓣文帶)를 두어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를 시유하였으며 잔잔한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다소 내경하며 접지면의 가장 자리를 둥글게 다듬고, 안바닥을 얕게 깎아 내어 시유한 다음,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다섯 곳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이러한 형태는 중국청자에서 볼 수 없는 고려청자의 독특한 예로, 고려 중·중기에 걸쳐 제작되었다. 청자반양각 연당초문 호 목이 거의 없이 외반(外反)된 입술이 달린 동체가 동그란 구형호(球形壺)이다. 문양으로 동체 가운데에 커다란 연화문을 등간격으로 시문한 후, 사이사이에 당초문을 빽빽이 배치하였는데, 윤곽은 반양각(半陽刻)을 하고 세부는 가는 음각선으로 처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청의 비색유를 시유하였으며 곳곳에 미세한 기포가 형성되어 있고 빙렬은 거의 없는데, 문양의 윤곽부분에 유가 몰려 짙은 벽색(碧色)을 보인다. 바닥은 평저이며 유를 훑어 내고 여섯 곳에 커다란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이 작품처럼 형태가 단정하게 구형을 이루는 호는 고려자기 중에 유례가 매우 드물며, 반양각으로 기면에 가득 처리된 문양 또한 예사롭지 않아, 비색청자 중에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품으로 꼽을 만하다 청자상감 갈대문 용머리주전자 어깨가 각진 동체에 장대(長大)한 목과 용머리가 장식된 주구가 붙어 있고, 연봉형 꼭지가 달린 뚜껑을 갖춘 이례적인 형태의 주자이다. 뚜껑의 연봉에는 가는 음각선으로 연판이 묘사되었고, 목에는 두 곳에 두줄의 음각선문이 돌려져 있다. 주구 끝에는 용머리를 정교하게 조각하였으며, 나머지 주구부분에 음각선으로 비늘을 표현하였다. 동체 앞뒷면에는 큼직한 갈대문양이 흑백상감되어 있는데, 은은하고 반투명한 연록색의 유가 두껍게 시유되었으며 곳곳에 빙렬이 있다. 굽에는 한 줄의 돌대(突帶)가 돌아가 있으며, 바닥 안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금속기를 모방한 듯 다소 엄정한 기형도 유별나지만, 특히 목을 길게 뽑은 용머리를 주구로 응용한 점이 돋보인다. 청자상감 국화모란문 장경각병 목이 좁고 긴 학수병(鶴首甁)의 겉면을 팔각으로 모깎이한 장경각병이다. 구연 아래에 백상감 문대를 두고, 목과 몸의 경계에 백상감선을 두 줄 돌렸다. 목의 각 면에는 간략한 백상감 초문(草文)을 성글게 배치하고, 동체의 중앙에는 각진 면을 따라 국화와 모란 절지문을 교대로 흑백상감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암록색의 유를 두껍게 시유하였는데, 특히 목부분에서 발색이 짙고 기벽 일부에는 갈녹색을 보인다. 기벽 전면에 작은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내경 한데 깎음새가 다소 거칠며, 안바닥을 얕게 깎은 후, 다섯 곳에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각진 장경병은 유례가 드물지만, 이 병은 그 중 형체가 수려하고 양감이 좋으며, 문양과 유색도 뛰어나다. 청자상감 국화운학문 주전자 어깨가 각진 원통형의 동체에 장대(長大)한 목과 만곡(彎曲)한 손잡이, 연잎에 싸인 주구가 달린 주전자이다. 목부분에는 수평의 문양대를 구획하여 뇌문과 마름모문, 운학문을 조밀하게 상감하였다. 동체에는 어깨에서 바닥까지 여덟 개의 수직한 돌대를 만들어문양대를 구획한 후, 그 사이에 당초문과 국화문대를 교대로 흑백상감하였다. 목부분의 수평문양대와 동부의 수직문양대를 대비시킨 장식효과가 돋보이며, 밑둥에는 연판문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회청색의 유를 얇게 시유하였으며,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으며,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형식화된 문양을 구사해 딱딱한 느낌을 주는 13세기 상감청자의 특징을 지녔지만, 이 시기 청자 중에서 드물게 기형이 단아하고 시문장식에 공을 들였으며 유색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청자상감 모란문 정병 비례감이 좋은 전형적인 형태의 정병이다. 문양은 특이하게 백상감만으로 처리하였는데,목 중간의 전과 굽의 겉면에 뇌문대(雷文帶)를 돌리고, 동체 전면을 여섯 단으로 구획하여 둥글게 도안화 된 모란절지문을 교차되게 베풀었다. 문양의 구성과 배치가 매우 깔끔한데, 특히 원형(圓形)으로 도안된 모란문은 청자에서는 예가 드물지만, 고려불화의 불보살(佛菩薩)이 입고 있는 가사(袈裟)의 장식문양으로 자주 등장하여 흥미롭다. 유는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로,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안굽으로 얕은 편이고, 바닥의 여덟 곳에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청자상감 모란문 주전자 통통한 구형(球形)의 동체에, 연봉오리가 조각장식 된 뚜껑이 달린 아담한 주전자이다. 뚜껑 윗면에는 이중 연판을 양각하고 연봉오리에는 음각화판을 장식하였다. 주전자의 구연 바로 밑에는 이중연판문이 양각되어 있고, 동체에는 흑백상감의 커다란 단독모란절지문(單獨牡丹折枝文)이 앞뒤로 시문되어 있으며, 주구와 손잡이의 받침부분에는 두 줄의 백상감(白象嵌)으로된 여의두문이 둘려져 있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는데, 양각 문양부분에 유가 몰려 아름다운 비색을 띠며, 동체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내경하고 폭이 고르지 못하며, 안바닥을 비교적 깊게 깎아 내었다. 주전자는 바닥에 규석을 받쳤으며, 뚜껑은 구연 안바닥 여섯 곳에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단정한 주전자에 양각문과 상감문이 함께 베풀어진 초기상감의 귀한 예이며, 특히 시원스 레 시문된 상감모란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자상감 봉황연당초문 대접 기벽이 완만하게 곡면을 이루는 대접으로, 문양구성이 유례없이 복잡, 화려하다. 그릇 안쪽에는 구연부에 당초문대와 운학문대를 돌리고, 연주문대와 여의두문대로 구획한 넓은 주문양대에는 네 줄기 모란당초와 네 마리 봉황이 흑백상감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원권에 싸인 두 마리의 봉황을 시문하였다. 겉면에는 구연 밑에 당초문대를, 그 아래에 여의두문대를 돌리고, 주문양대에는 파도문을 배경으로 두 마리의 용을 대칭되게 흑백상감한 후 밑둥에 연판문대를 두어 마무리하였다. 유는 광택이 있고 투명한 회청색의 청자유로, 곳곳에 빙렬이 있으며, 안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거의 여백없이 꽉 채운 복잡한 문양을 능숙하게 처리한 상감기술이 돋보이는 드물게 화려한 대접이다. 청자상감 어문 대접 구연이 다소 외반하고 동체가 비스듬히 내려와 밑둥에서 부드럽게 꺾여 굽에 이어지는 형태로, 내저가 편평한 대접이다. 외면은 무문(無文)이나, 내면에는 구연부에 백상감 당초문대를 두르고, 측면 세 곳과 바닥 중앙에 음각 파도문을 배경으로 이중원권(二重圓圈)에 싸인 두 마리의 물고기를 등간격으로 베풀었다. 까칠하게 생긴 물고기를 새까맣게 흑상감만으로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두텁게 시유하였으나, 일부 갈록색조를 보이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내경하며, 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특이한 형태의 물고기문양이 독특한 분위기를 빚고 있는 재미있는 대접이다. 청자상감 연판문 꽃모양접시 27엽(葉)의 화판형(花瓣形)으로 구연을 처리한 드물게 보이는 평접시이다. 내면에는 백상감으로 측면네 곳에 등간격으로 간략한 모란절지문을 배치하고 바닥둘레에 여의두문대를 두른 후, 중앙에는 연주문대에 싸인 화판을 시문하였다. 외면에는 구연부 화판의 위치를 따라 연판문이 두 개의 단으로 흑백상감되었고, 각 연판문 속에는 백상감된 연주문이 들어있다. 광택이 좋고 투명도가 높은 청록색의 유는 빙렬이 거의 없고, 내외면 일부의 유가 뭉쳐진 부분은 아름다운 벽색(碧色)을 보인다. 안굽의 바닥면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소품이지만 유례가 드문 조형에 연판으로 깔끔하게 치장한 모습이 돋보이는 귀여운 청자접시이다. 청자상감 연화유문 주전자·승반 주전자와 승반이 함께 갖추어진 드문 예이다. 주전자는, 연봉형의 꼭지가 달린 자그마한 뚜껑이 있으며, 동체는 가운데가 부드럽게 팽만한 타원형으로 양감이 좋다. 승반은 외반구연의 키 낮은 대접형으로 높직한 굽다리가 달려 있다. 승반은 무문(無文)이나, 주전자의 동체에는, 한쪽은 흑백상감으로 연화문 하나를 큼직하게 베풀고, 다른 한면에는 흑선상감으로 버드나무를 시문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으며, 주전자의 기벽 일부에 빙렬이 있다. 주전자의 굽은 안굽이며, 승반과 주전자 모두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풍성하게 잘 생긴 기형도 좋지만, 상감청자로는 드물게 유색이 아름다우며, 앞뒤면에 전혀 다른 문양을 배치해 서로 다른 분위기로 이끌어 마치 두 개의 청자를 합해 놓은 듯한 시문수법도 이 작품의 탁월한 점이다
청자상감 운문 표형주전자 동체하부가 펑퍼짐한 표주박형태의 병에, 죽절형 손잡이와 가늘고 긴 주구가 달린 주전자이다. 구연 밑에 뇌문대를 두르고 목의 상부와 밑둥에는 연판문대를 배치하였으며, 목의 중앙과 동체 전면에는 백상감된 운문(雲文)을 배경으로, 각각 한 단 세 개와 두 단 열두개로 된 원권(圓圈)에 싸인 구름을 흑백상감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회록색의 유를 얇게 시유하였으며 기벽 곳곳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깎음새가 비교적 단정하며, 얕은 안바닥의 여섯 곳에 갈백색 흙모래비 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삼각형에 가까운 동체하부가 다소 이질적이면서도 느긋한 안정감을 주며, 붓으로 그린 듯 자연스런 백상감의 운문 또한 흔치 않는 솜씨이다. 청자상감 운학모란국화문 매병 입이 다소 큰 편이지만 기형이 미려하고 안정감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고려매병이다. 구연 밑과 동체 밑둥에는 각각 연판문대와 연판·뇌문대를 둘렀으며, 동체 가득히 구름 사이로 군학(群鶴)이 자유로이 비상하는 백상감의 운학문(雲鶴文)을 배경으로, 삼중원(三重圓)에 둘러싸인 스물 여섯개의 모란문과 국화문이 4단으로 교차하여 흑백상감 되어 있다. 유약은 광택이 높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를 비교적 두텁게 시유하였는데, 백상감된 문양의 표면 위에는 기포가 형성되어 있고 백토가 약간 번져 있으며, 일부에 길게 난 빙렬이 있다. 굽은 안굽이고, 안바닥까지 시유한 다음, 모래섞인 내화토를 받쳐 번조하였다. 잘생긴 매병은 많지만 이토록 전면에 상감운학문이 화려하게 베풀어진 예는 극히 드물며, 회청색조의 바탕을 배경으로 복잡한 문양구성을 하였지만, 운학 하나하나가 붓으로 그린 듯 자연스럽고, 국화와 모란문의 포치도 억지가 없어, 자연미를 잃지 않고 디자인한 시문솜씨가 놀라울 정도이다. 해맑은 청자색 바탕에 땅의 꽃과 하늘의 운학이 어우러져 연잎에 둘러싸인 정경은, 불국토(佛國土)의 이상향을 보는 듯 숭엄하기조차하다. 청자상감 운학문 병 약간 외반된 구연에 목이 세장하며 동체 아래가 부드럽게 팽만하는 양감이 좋은 병으로, 입에서 바닥까지 흘러내린 우아한 곡선이 돋보이는 기품있는 작품이다. 어깨에 간결하게 당초문대를 백상감하고, 동체의 위아래에 간략한 운문을 배치한 후, 그 중간에 비상·수평·하강하는 각기 다른 자태의 학(鶴)을 시문하였으며, 굽 바로 위에 숨을 듯이 연판문을 상감하여 마무리하였다. 공간을 크게 두고 운문과 학을 성글게 배치하여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배경의 푸른색과 운학의 흰색이 대비되어 푸른 하늘에 학이 날고 있는 듯한 깊은 인상을 준다. 은은한 담록색의 유는 유현(幽玄)한 느낌을 주며, 일부에 빙렬이 나있다. 낮은 굽은 둥글게 다듬어져 내경하며, 바닥 네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병에 운학문이 있는 예도 드물지만, 청초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다. 청자상감 운학문 표형주전자 양감이 뛰어난 표주박모양 병신(甁身)에 연줄기를 꼬아 만든 만곡된 손잡이와 각이 진 주구가 달린 주전자로, 뚜껑은 잎사귀 달린 나무줄기 모양을 하고 있다. 동체의 텅빈 공간에 다소 고식(古式)의 간결한 운학문이 흑백상감되어 있고, 주구와 손잡이의 밑둥에는 백상감의 능화형문(菱花形文)이 돌려져 있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으나 전체적으로 황갈색의 기운이 돌고 전면에 자잘한 빙렬이 퍼져 있다. 굽은 평저이며 백색 내화토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탄탄하게 빚어진 단정한 표주박의 모양새가 일품이며, 문양 또한 시원스럽다. 청자상감 운학문 화분 바닥 중간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원통형의 화분으로 번조시 형태가 약간 일그러졌다. 도톰한 구연은 외반하며 동체중간과 밑둥에 굵은 돌대(突帶)를 만들어 문양대를 구획하였다. 위칸에는 수평·하강·상승하는 커다란 학을 흑백상감하고, 그 사이사이에 큼직한 운문(雲文)을 백상감하였으며, 아래 칸에는 굵은 음각선으로 이중연판문을 베풀고 가는 선으로 세부를 나타냈다. 광택이 있고 반투명한 담록색의 청자유를 시유하 였으나 일부가 갈녹색을 띠며, 전면에 빙렬이 퍼져 있다. 굽은 얕은 안굽이며, 바닥의 열한 곳에 적갈색의 모래섞인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청자화분은 유례가 드문 편이며, 특히 이 작품은 문양이나 유색으로 보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속하는 귀한 예이다. 청자상감 초화문 팔각향로 팔각의 동체에 폭이 좁은 전이 달리고, 바닥에 여의두형(如意頭形)으로 조각장식된 네 개의 다리가 있는 청자향로로, 고려에는 거의 유례가 없는 독특한 형태이며, 조선초기 분청사기에서도 약간 보인다. 수평한전의 윗면에 당초문을 백상감하고, 동체의 각 면마다에는 하얀 꽃이 핀 난초같은 초화절지문(草花折枝文)을 한 그루씩 흑백상감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짙은 녹색의 청자유가 고르게 시유되었으나, 발색이 고르지 못하며, 빙렬은 없다. 안바닥까지 시유하고, 다리의 접지면에 태토비짐을 받쳐 번조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런 번조 예는 매우 드물다.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대접 동체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듬직한 형태의 대접이다. 내면에는 구연 밑에 당초문대를 백상감하고, 전면에 압인양각(壓印陽刻)한 포도덩굴문을 깔아 놓았으며, 이를 배경으로 측면 세 곳에 원권을 두르고 그 안에 초롱·새·연꽃 등을 들고 있는 동자를 백상감 위주로 시문하였다. 외면에는 여백을 많이 두고 흑백상감된 모란절지(牡丹折枝)를 세 곳에 등간격으로 배치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으며, 전면에 빙렬이 있고, 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상감과 압인양각의 기법을 함께 이용한 시문수법도 흔치 않지만, 특히 귀여운 동자와 단아한 모란꽃의 시정어린 문양이 돋보이는 귀한 대접이다.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병 나팔형으로 크게 벌어진 구연과 긴 목을 가진 병으로, 해방전부터 알려진 후기 상감청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구연 밑에 뇌문대를 돌리고, 목에는 당초문을 배경으로 능화창에 싸인 두 마리의 물고기를'+'자형으로 시문하였다. 목과 몸통의 사이에는 연주문대(連珠文帶)와 연판문대를 배치한 뒤, 동체 가득히 양식화된 포도덩굴문과 이 속에서 놀고 있는 세 동자를 흑백상감하고, 밑둥에 연판문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는 곳곳에 뭉쳐 있고, 일부 산화번조(酸化燔造) 되어 황갈색을 보이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둥글게 다듬었으며, 흙모래비짐 을 받쳐 번조하였다.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사이개호 뚜껑에는'+'자형의 꼭지가 있고 호신(壺身)의 어깨 네 곳에도 등간격으로 고리가 달려 있어, 뚜껑과 호를 끈으로 묶어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는 항아리로, 기본형은 전형적인 매병 모습이다. 모양으로 보아 태호일 가능성이 있으나 고려자기에서 확실한 유례가 없어 속단하기는 어렵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에 가득 베풀어진역상감문양으로, 의도하는 문양은 회청색계의 태토상태로 남기고 여백부분을 백토상감으로 메꾸었다. 뚜껑에는 포도덩굴문과 뇌문을 베풀고, 호신에는 위아래에 여의두문과 뇌문대를 배치한 뒤, 어깨쪽 네 곳에 귀여운 동자를 흑상감하고, 전면에 포도덩굴문을 빽빽이 시문하였다. 유는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을 띠지만, 일부 갈록색을 보이며, 전면에 빙렬이 나 있다. 굽은 안굽이고 흙모래비짐을 받쳤지만, 뚜껑은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청자상감 포류운학문 편호 동체의 양옆을 편평하게 두드려 만든 편호(扁壺)로,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기형이다. 구연에 뇌문대를 두르고, 어깨에는 운학문으로 가득찬 화려한 여의두문을 시문하였다. 동체중앙의 편평한 양면에는 능화창(菱花窓)을 그리고 그 속에 유문(柳文)을 흑백 상감하였으며, 화창(花窓) 밖에는 갈대와 그 위로 무리지어 비상하는 학을 상감하고 밑둥에 연판문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으나 대부분이 회록색을 보이며,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평저이고 바닥에 모래받침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기형과 문양이 후기 상감청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자상감진사채 국당초문 기름병 반구형(盤口形)의 작은 입이 달리고, 동체가 납작한 바둑알 형태의 단아한 기름병이다. 동체의 위와 중간에 각각 두 줄의 백상감선을 돌려 문양대를 구획한후, 열 세개의 국판문(菊瓣文)을 당초로 이은 국당초 문대(菊唐草文帶)를 흑백상감하였는데, 각 화판 중앙에 붉은 색의 진사채를 점점이 가하여 장식하였다. 광택이 있는 연록색의 청자유가 시유되었으나, 설익어 뿌옇게 보이며,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둥글며, 안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상감문양에 진사채가 장식된 귀한 기름병이다. 진사안료는 산화동(酸化銅)으로 만들며 환원염으로 구우면 팥죽색같은 붉은 색으로 발색되는데, 고려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고화도(高火度) 장식안료이다. 청자상감진사채 모란문 기름병 밖으로 벌어진 반구(盤口)에, 동체의 무게중심이 다소 아래로 쳐진 바둑알 모양의 기름병이다. 동체의 상반부 두 곳에 대칭으로 모란절지문을 흑백상감한 후, 진사안료를 구연의 안쪽면과 모란의 꽃과 잎에 가채하 였는데, 진사가 초록색과 붉은색의 두 가지로 발색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진사의 발색이 높은 온도에서 매우 불안정하여 산화분위기에서는 녹색으로, 환원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는데, 불의 통제가 극히 정밀하지 않을 경우 이처럼 녹(綠), 적(赤)의 두 색이 함께 발색될 수도 있다. 광택이 좋고 투명도가 높은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으며, 전면에 빙렬이 나 있다. 바닥 세 곳에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으나, 번조시 동체가 다소 일그러졌다. 청자상감진사채 모란문 표형주전자 미끈하게 빚은 세장한 형태의 표주박형 병신(甁身)에, 수직으로 길게 뽑은 주구와 두 줄기의 식물줄기를 꼬아 놓은 듯한 손잡이가 달린 주전자이다. 구연에 뇌문과 연판문을 두고 상동부(上胴部)에는 운문을 배경으로 원권(圓圈)내에 모란절지문을 상감하고, 하동부(下胴部)에는 역상감수법으로 당초문을 빽빽이 시문한 다음, 사이사이에 원권에 싸인 열 개의 모란절지와 여섯 개의 국화절지문을 시문하였다. 최후로 모란꽃 속에 붉은 진사채를 살짝 장식하여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적고 투명한 암록색의 유가 두텁게 시유되었으나, 일부 갈록색을 보이며 전면에 빙렬이 있고, 바닥의 일곱 곳에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역상감문양과 진사채장식이 함께 베풀어진 희귀한 예이다. 청자상감진사채 운학문 분합 뚜껑이 있는 납작한 보통의 분합이나, 상감문에 진사채가 장식된 귀한 작품이다. 뚜껑의 가장자리에 흑백상감의 연판문대를 두르고 가운데는 백상감된 이중원권(二重圓圈) 안에 서로 목을 감고 있는 쌍학(雙鶴)과 운문을 배치하였다. 학의 정수리와 구름 등에 점점이 진사채가 장식되어 있으며, 뚜껑과 합신(盒身)의 측면에 백상감 뇌문대가 있는데, 이같이 문양의 중요한 포인트에만 진사안료를 점채(點彩)로 가하는 것이 진사청자의 특징이기도 하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회록색의 유를 얇게 시유하였으며, 기벽 곳곳에 빙렬이 있다. 굽은 오목굽이며, 안바닥 네 곳에 규석을 받친 흔적이 있고, 뚜껑은 내화토를 받쳐 구웠다. 청자양각 모란당초문 주전자 양감이 좋은 동글한 동체에 큼직한 죽절형(竹節形)의 목과 대나무가지를 구부린 듯한 손잡이가 달린 주전자로, 짙은 벽색(碧色)의 매혹적인 청자색과 화려한 양각의 문양장식이 특출한 아름다운 청자이다. 구연 내외면에는 음각의 당초문(唐草文)과 뇌문대가, 목에는 연당초와 연판문대가 시문 되어 있고, 동체 가득히 화려한 모란당초문을 정성스레 양각한 후, 가는 음각선으로 세부를 정교하게 마무리지었다. 주구 및 손잡이의 받침주위에도 양각연판문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처럼 표면을 일일이 깎아내어 정교하게 시문한 예는 매우 드물다. 유는 광택이 뛰어나고 투명도가 높은 절정기의 비색유로,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넓으며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단아한 몸통에 대나무를 변용한 조형적 창의성도 뛰어나고, 치밀하게 양각된 문양의 섬세함도 놀랍지만, 특히 유례 가 드물게 아름답고 신묘한 유색은 비색청자 중 단연 발군이다. 청자양각 모란당초문 호 이런 모양의 작은 호는 유례도 드물지만, 특히 단아한 형태미와 양각의 문양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넓은 입과 어깨에서 부드러운 직각으로 꺾여 내리다가 끝에서 살짝 벌어져 마감된 기형은 한껏 세련되어 있다. 문양은 양각기법을 사용해 활짝 핀 모란당초문을 율동 감있게 시문하고, 가는 음각선으로 엽맥(葉脈)을 정교하게 나타내었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의 비색유를 얇게 시유하여 문양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며 유면 일부에 빙렬이 나 있다. 굽은 안굽으로 깎음새가 단정하며, 안바닥 네 곳에 작은 규석을 정교하게 받쳐 번조하였다. 여기에 사용된 시문기법은 11∼12세기를 전후하여 유행하였으며, 문양의 굵고 가는 음각선에 따른 유약의 발색이 다변(多變)하여 전체에 깊이감과 신선함을 더해준다. 청자양각 연판문 주전자 뚜껑과 동체가 모두 연봉오리 모양을 한 이례적인 형태의 주전자이다. 뚜껑과 주전자를 합해 다섯 단으로 된 이중연판(二重蓮瓣)을 전면에 양각하고, 각 연판문에는 가는 음각선으로 엽맥(葉脈)을 세세하게 표현하였다. 주구도 굵은 음각횡선으로 전면에 조밀하게 면을 깎아 주름지게 한것이 연줄기의 변형인 것 같아 흥미롭다.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두껍게 시유하였으나, 광택이 다소 약하고 발색이 탁한 편이며, 전면에 가는 빙렬이 퍼져 있다. 굽은 낮고 내경하며 안바닥까지 시유한 후, 일곱 곳에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불교의 상징화인 연꽃을 유달리 애용한 도자기 장인(匠人)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청자의 조형에 응용한 좋은 예이다. 청자양각 죽절·음각 당초문 원숭이장식개호 두 손을 앞에 모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앙증스런 원숭이모습을 조각해 만든, 뚜껑 윗면에 달린 꼭지가 특히 돋보이는 작고 귀여운 호이다. 호신(壺身)은 구연 안쪽에 계단모양의 턱이 있고, 동그스름한 동체는 전체가 과형(瓜形)으로 양각되었다. 문양은 가늘고 유려한 음각선을 사용해 뚜껑의 상면과 동체의 각 면에 당초문을 빽빽이 시문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비색유를 시유하였는데, 홈 부분과 굽 언저리에는 유약이 뭉쳐져 짙푸르며, 빙렬이 있다. 둥글게 다듬은 굽은 안굽으로 바닥이 얕으며, 호와 뚜껑바닥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비록 소품이지만 조형과 유색이 빼어난 예이다. 청자양각 죽절·음각 초화문 백퇴점주전자 연판과 연꽃이 조각된 화려한 장식의 뚜껑이 있지만 주전자의 전체형상은 죽제품(竹製品)을 본뜨고 있다. 목부분은 마디있는 죽간(竹竿) 형상으로 만들었고, 낮게 벌어진 어깨가 각지게 꺾여 내려와 동체를 이루는데, 표면은 죽절모양으로 양각 처리하였다. 문양은 굵고 가는 음각선을 사용하여, 뚜껑 연판에는 엽맥(葉脈)을 표현하였고, 주전자의 동체에는 국화절지문(菊花折枝文)과 연판(蓮瓣)을 마디마다 베풀어 놓았다. 그런 다음 목과 손잡이, 뚜껑 하단, 뚜껑고리, 손잡이 받침장식, 주구 끝 등에 백퇴점(白堆點)을 찍어 장식 효과를 높인 점이 특히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가 시유되었으며, 유약 속에 미세한 기포가 있고 가는 빙렬이 일부 있다. 굽은 낮고 폭이 좁으며, 안바닥을 얕게 깎아 내고 시유한 후,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청자양각 죽절문 병 죽제병(竹製甁)을 본떠 만든 청자병으로, 안정된 양감과 유려하게 흘러내린 곡면의 모양새가 일품인 최상급의 비색청자이다. 목에서부터 밑굽에 이르기까지 전면에 걸쳐 수직한 대나무 무늬가 양각되어 있는데, 세장한 목부분에서는 한 줄이던 대줄기가 어깨부분부터 두 개로 갈라져 할죽(割竹)모양을 하고 있으며, 세부의 대마디는 두 줄의 음각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형태의 병은 중국 송대(宋代) 청자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고려적으로 세련된 유색이나 모양은 중국청자를 훨씬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보인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짙은 녹색계의 비색유가 고르게 시유되었으나, 일부 산화번조(酸化燔造)되어 갈색조를 띠고 있으며, 약간의 빙렬이 있다. 낮고 둥글게 다듬은 굽은 깎음새가 단정하고, 굽 안바닥까지 시유한 다음 내화토를 받쳐 번조한 흔적이 남아 있다 청자양인각 도철문 방형향로 장방형(長方形)의 사각향로로 윗면 두 곳에 직립한 직사각형의 손잡이가 달려 있고, 기벽(器壁)의 네 모서리에는 매미형상의 조각장식이 두 개씩 붙어 있다. 내면은 무문(無文)이고, 외면에는 구연부 측면에 뇌문대가 있으며, 동체의 상단에는 동심원문, 회오리문이 교대로 나타나고 하단에는 뇌문을 바탕으로 두 마리의 도철(도철)이 중심을 향해 마주보고 있다. 문양은 전부 압인(壓印)에 의해 얕게 양각되어 있다. 전면에 투명하고 아름다운 비색유가 얇게 시유되어 굵거나 가는 양각문이 투명유를 통해 잔잔하게 드러나며, 바닥 여섯 곳에 규석받침 흔적이 있다. 이 청자향로는 의례에 사용된 고동기(古銅器)의 엄정한 기형과 문양을 본떴 으면서도, 복잡하고 섬세한 문양을 찍어 장식한 시문 수법이 놀랍도록 정교하며, 이 문양을 살리게끔 베풀어진 아름답고 은은한 청자유와의 완벽한 어울림은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빼어난 솜씨이다. 청자양인각 보상당초·상감 운학문 대접 기벽이 사선(斜線)인 키 낮은 대접으로, 양각문과 상감문양이 함께 베풀어진 초기상감청자의 귀중한 예이다. 내면에는 네 송이의 큼직한 보상화(寶相華)를 중심으로 당초문이 가득하게 압인(壓印) 양각되어 있고, 외면에는 아래위에 두 줄의 백상감 선문을 돌린후, 그 사이에 운학문을 큼직큼직하게 흑백상감하였다. 이처럼 내면에는 양인각, 외면에는 상감이 정교하게 시문된 예는 제작과 번조가 까다로워 현전하는 예가 매우 드물다. 밝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가 두껍게 시유 되었는데, 유가 뭉친 곳은 암록색을 띠며, 전면에 비교적 큰 빙렬이 나 있다. 굽은 작고 낮으며 안바닥까지 시유하고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청자양인각 파어포연문 접시 구연이 살짝 외반하고 기벽이 사선(斜線)을 그리며 내려오다가 밑둥 근처에서 각이져 꺾여 굽에 이어지는 형태의 접시로, 내저면이 넓고 편평하다. 구연은 여섯곳에 작은 홈을 등간격으로 파내어 화판형(花瓣形)을 만들고, 화판을 따라 여섯 등분된 내측면에는 연지포 연문(蓮池蒲蓮文)을 배치하고, 내면의 바닥에는 파도속에 노니는 물고기를 압인양각(壓印陽刻)하였다. 외면에는 문양이 없다. 유는 광택이 은은한 담록의 비색인데, 유색이 압인양각된 문양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파어(波魚)와 연지(蓮池)풍경에 사실감을 더해 주고 있다. 굽은 낮고 깎음새가 단정하며, 굽안바닥까지 시유하고 여섯 곳에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이 작품은 연못의 평화로운 풍광을 섬세한 양각 문양으로 처리한 뒤, 물빛같이 고운 청자유를 씌워, 마치 그릇속에 물고기가 놀고 있는 듯한 신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청자음각 만표문 표형주전자 조롱박모양의 작은 뚜껑이 있는 표주박형태의 주전자로, 두 줄의 덩굴로 꼬아 만든 손잡이와 만곡한 주구가 달려 있다. 문양은 동체 전면에 음각선을 사용하여 박넝쿨과 탐스럽게 달린 박 문양을 가득히 베풀었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짙은 녹색의 유가 두텁게 시유되었으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넓으며 다소 내경(內傾)하고 깎음새가 단정한데, 안바닥을 얕게 깎아내고 시유한 뒤, 일곱 곳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뚜껑과 동체, 손잡이, 표면의 문양 까지도 모두가 자연에서 소재를 구한 것으로, 이들이 아름다운 청자유색과 하나로 어우러져 서정성을 짙게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청자음각 운룡문 잔받침 윗면의 중심이 둥글게 뚫려 있는 잔받침이다. 문양은 음각으로 잔대의 구연과 전의 가장자리에 각각 뇌문대(雷文帶)를 둘렀고, 전의 윗면에는 네 발을 벌린채 바닥에 엎드린 자세를 하고 있는 세 마리의 용(龍)을 등간격으로 배치한 후, 그 사이사이에 도식적인 운문(雲文)을 배치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도가 높은 담록색의 비색유를 매끈하게 시유하였는데, 일부에 유가 뭉쳐 짙은 발색을 보이고 있으며, 전면에 자잘한 빙렬이 퍼져 있다. 굽은 비교적 높고 외반하며 깎음새가 단정하나 약간 일그러져 있다. 백색 내화토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기벽이 얇아 예리하고 정치(精緻)한 느낌을 주며, 고동기(古銅器)에 사용되던 용문(龍文)을 정교하게 베푼 것도 유례가 드물고, 청아한 비색유도 일품이다 청자음각철채 영락문 합 고려자기에서 드물게 보이는 개합(蓋盒)이면서, 음각문 위에 흑색에 가까운 철사(鐵砂)안료로 장식한 희귀한 예이다. 뚜껑에는 자유분방한 음각선으로 새 두마리, 잠자리, 나비를 표현한 후 날개, 몸통, 눈 부분에 철채(鐵彩)장식을 하였다. 합신(盒身)은 안바닥 중앙에 다섯 개의 잎이 달린 꽃을 음각하였고, 겉면에는 음각으로 화문(花文)과 영락(瓔珞)장식을 그린 후 꽃술과 영락에 역시 철채(鐵彩)를 하였다. 유는 광택이 있는 투명한 담록색의 유로, 뚜껑에 빙렬이 약간 있을 뿐이며, 합신과 뚜껑 모두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기형과 문양이 유례가 드문 귀한 작품이다.
청자철채상감 삼엽문 매병 전형적인 고려매병의 형태로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 그릇 전면에 철채를 가하고, 동체네 곳에 삼엽초(蔘葉草)와 초문(草文)을 등간격으로 번갈아 백상 감시문하여, 배경과 문양소재의 색채대비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철채매병에 퇴화(堆花)시문한 예는 있어도 이처럼 백상감한 경우는 드물게 보이는 예이다. 유약은 광택이 있고 투명한 청자유를 얇게 시유하였으며, 빙렬은 없다. 굽은 안굽이며, 바닥에 가는 모래를 받쳐 번조하였다. 소위 '고려천목(高麗天目)'에 백상 감문양이 베풀어진 특별한 예이다. 청자철화 조충문 매병 철화청자는 기형과 문양이 북송(北宋) 자주요(磁州窯)와 닮은 점이 많고, 유약은 산화번조(酸化燔造)되어 갈색인 것이 많으며, 문양은 거친 듯 대담활달하여 고려자기의 어느 문양보다 활기에 넘쳐 있다. 이 매병은 구연이 나팔모양이고 굴곡이 거의 없어 고려화가 덜된 초기적인 형태를 보인다. 문양은 짙은 흑갈색을 보이는 철사(鐵砂)안료를 사용하여, 먼저 어깨에 한줄의 횡선을 돌려 전체를 두 개의 단으로 공간을 구획하였다. 어깨에는 변형된 국화당초문을 돌리고, 동체 전면에는 당초절지문을 배치한 후, 그 위에 커다란 새한 마리와 나비 한 쌍, 벌 한 마리를 자유롭게 그려 넣었는데, 철사안료가 두텁게 사용되어 바탕흙과 문양에 요철(凹凸)이 있다. 유는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황색의 유로, 빙렬은 없으며, 굽은 안굽이고 굵은 모래를 받쳐 번조하였다. 철화청자 중 파격적인 문양구성과 대담한 붓질이 돋보이는 특이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청자퇴화 작약문 주전자·승반 뚜껑은 작은 원반형이며, 주전자는 몸통이 구형(球形)이고, 승반은 외반된 구연에 내저가 넓고 편평한 형태인데, 몸통이 구형인 주전자는 고려청자에 이례적인 것이다. 문양은 입자가 매우 작은 백토니(白土泥)와 자토니(?포菊?)를 사용해 붓으로 그린 퇴화(堆花)기법으로 이루어졌다. 뚜껑에는 간략한 작약을 그리고, 주전자의 앞뒤면에는 큼직한 작약절지문을 활달하게 시문한 후 주구와 손잡이 등에도 작약을 그려 장식하였다. 승반은 겉면 세 곳에 등간격으로 간략한 작약꽃을 그려 넣었다. 광택이 은은하고 투명한 회청색의 유를 약간 두껍게 시유하였으나 일부 발색이 고르지 못하며, 주전자 밑둥에만 빙렬이 있다. 주전자와 승반은 적갈색 모래 비짐을 받쳤고, 뚜껑은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퉁퉁한 몸에 굵직굵직한 주구와 손잡이가 달린 힘찬 기형에 박력있는 붓질로 그린 문양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자투각상감 연화칠보문 베개 가운데가 휘어진 장방형의 베개이다. 둘레의 여섯면 모두 투조한 문양을 배치하고 각각의 세부에 흑백의 상감장식을 하였다. 양측면에는 팔엽(八葉)의 화문(花文)을 배치하였고, 네 개의 주면(主面)에는 각각 연화문과 도안화된 칠보문(七寶文)을 대칭되게 투조(透彫)한 후, 연화의 세부를 흑백상감으로 묘사하고 각 면의 가장자리에 백상감된 연주문대를 돌렸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두껍게 시유하였으나 발색이 고르지 못하며,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따로 만들지 않고 측면기벽 한 곳에 규석을 받치고 세워서 번조하였다. 유례가 드문 청자베개로, 각면에 베풀어진 화려한 투각장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전자 |
출처 :자연속의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산과벗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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