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비 내리는 간이역에서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9. 6. 10. 11:47

삶에 지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갈퀴 같은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비는 더 할퀴며 흐른다 인정도 메말라 삭막해진 가슴 어디를 바라보는지 모를 몽롱한 눈동자는 수런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자꾸만, 자꾸만 젖어 드는데 저마다의 행색으로 저마다의 사념에 잠겨 흔들지 않아도 흔들리는 삶 살며 잠시 잠깐이나마 마음 머물러 안식을 취한 간이역 비 내리는 플랫폼으로 낡고 녹슨 열차가 들어오면 비를 맞으며, 젖은 눈으로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열차에 오르는데 2019-05-27 비 내리는 간이역에서 / 藝香 도지현 <

Haris Alexiou - To Traino (8시에 기차는 떠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