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문가 6인에게 들어본다
엄마도 교육 전문가 되어야
김정미 원장
모든 아이들은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기질을 잘 살리면 장점이 되지만 기질을 인정하지 않은 채
엄마의 기준에 맞는 교육을 하다보면 별난 아이가 되기 십상이다.
“우리 애는 누굴 닮아 이렇게 별난지 몰라요.” 하고 푸념을 하지만
아이가 어떠한 기질을 타고 난다는 것은 부모의 선택도 아이의 선택도 아니다.
단지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장점을 살리며
올바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질이 강한 아이에게 무조건 아이를 바꾸려고만 하지 말고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과 태도를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이의 경우에는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발달되어 있어
그 감각들을 빠르게 느끼고 표현한다.
또한 대부분 활동적이고 감정 기복이 커서 일반적인 아이가
훌쩍거리고 하소연하는 상황에 이 유형의 아이는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낸다.
방으로 들어와 웃어대다 30초가 지나기도 전에 화가 나서 씩씩거린다.
지나치면 격렬함, 즉 감정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부모는 간혹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고 심지어 매를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이가 일부러 부모를 화나게 하려고 하는 행동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어른으로부터 무엇이든 가장 잘 배운다.
부모가 격렬함을 어떻게 다루는지 아이는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감정을 제어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기질이 강한 아이는 놀라울 만큼 상상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아이가 격렬함을 보일 때 감각 활동을 통해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화를 내거나 고함을 지르고 있을 때 찰흙놀이로 시선을 돌리거나
동화책으로 마음을 가다듬어 주거나 그도 여의치 않다면
유머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다면 금세 잃어버리고 활동 속으로 빠져들곤 한다.
대부분 무슨 활동을 하든지 두 가지 양상을 보이는 기질이 강한 아이들은
‘뭐든지 나혼자 할래요’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의 두 가지 태도를 보인다.
스스로 하려고 하는 태도가 나쁘지는 않지만 설명조차 듣지 않고
마음대로만 하려고 해서 활동을 그릇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무조건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는 도전의식이 없고 의존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이 두가지 태도 모두 타협이 필요하다.
하나는 도와주고 하나는 스스로 하는 식의 타협점을 찾아
아이와 부모가 충돌하는 경우를 줄여야 한다.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에게 우선 화가 났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그리고 부모가 아이를 ‘못말린다’ 라기 보다는
‘표현력이 풍부하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시선이 밝아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