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제1절 부처님은 누구인가
2. 시방세계에 두루하신 부처님
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부처님이 몇 분이나 계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지
또는 부처님은 신인지 인간인지 등에 대해서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여기서는 우리가 모시는 부처님은 어떠한 분인지
교리적 측면에서 이해해 보고자 한다.
1) 그와 같이 오신 분, 여래(如來)
석가모니는 인도의 석가 부족의 위대한 성자라는 의미로
‘고타마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은 뒤의 호칭이다.
그리고 부처님이란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도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붓다(Buddha)에 대한 우리말이다.
또한 석가모니불 혹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말은
경전 등에 나오는 부처님에 대한 정식 호칭은 아니고
아미타 부처님과 같은 다른 부처님과 구별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현하시기 이전에 이미 여섯 분의 부처님들이 계셨고
서방 정토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등 많은 부처님들이 계신다.
바른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래(如來)라는 부처님의 호칭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래란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인도에서 사회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을 일컫는 고유 명사였지만
불교에서는 보다 깊은 뜻을 지니게 되었다.
이 말은 산스크리트어 ‘타타가타(Tatha-gata)’를 옮긴 말로
직역하면 ‘그와 같이 오는 것’, ‘있는 그대로 오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타타가타를 여거(如去)라고도 하는데
‘그와 같이 가는 것’, ‘있는 그대로 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있는 그대로 (tatha-)’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부처님 혹은 부처님의 법은
시방(十方 : 동서남북, 동북, 동남, 서북, 서남, 상하)과
삼세(三世 : 과거, 현재, 미래)에 두루 걸쳐 항상 변함없이 있음을 말한다.
두 번째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는
출가하여 단지 6년의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고
중생 제도를 하시다가 열반에 든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고타마 싯다르타 태자로
우리 인간 세계에 오기 전 오랜 과거 생애 동안 보살로서 꾸준히 수행하며
수많은 중생을 제도한 결과 마침내 현생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부처님의 법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되지 않고
항상 변함없이 중생 제도를 목적으로
다른 명칭과 다른 몸, 즉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부처님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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