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척추관협착증,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 가능

문성식 2016. 11. 17. 15:00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척추관협착증,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 가능

알면 알수록 건강해지는 척추 관절 이야기

스마튼병원/장세영 병원장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노년의 활기찬 삶을 위해 퇴행성 질환을 조기 검진으로 예방할 수는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조기 검진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성 변화로 생긴다. 요통뿐만 아니라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발이 차고 저린 증상까지 동반된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은 보통 30세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고, 척추 주변으로 가시 같은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온 형태의 골극이 형성된다. 또한 척추관을 구성하고 있는 후관절 돌기, 황색인대도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지면서 척추관 앞ᆞ뒤, 좌ᆞ우 공간이 더 좁아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척수와 신경근이 눌리고 신경에 혈류장애를 일으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나 항문 쪽이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먹먹한 증상이 있으며, 다리 저림과 감각장애, 근력저하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져 근력의 소실 및 괄약근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검사는 엑스레이를 통한 단순 방사선 검사만으로는 척추관이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CT 나 MRI를 통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척추 질환을 치료하더라도 척추 뼈나 인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퇴행성 변화로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수술로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기보다는 정상 조직은 최대한 살리고 통증을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주목 받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수술과 달리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데다 시술 시간이 짧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경막외 내시경적 특수고주파 시술은 병변 부위에 1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삽입, 직접 눈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튀어나온 디스크를 집게나 고주파 열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 확인 즉시 치료가 가능하며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성인병 질환 환자에게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최소절개로 근육 및 신경손상을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어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관협착증 역시 치료에 앞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앉아 있을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척추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수영, 헬스, 요가 등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과 금주, 금연, 균형 있는 식습관, 정기적인 골밀도 체크 역시 도움이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심해질 경우 걷기가 힘들어지고 감각마비, 하지 근력 저하, 대소변 장애가 올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