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5장 거룩한 발자취 - 7. 불교는 우리나라에 언제 어떻게 전래되었나

문성식 2016. 10. 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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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장 거룩한 발자취 
        7. 불교는 우리나라에 언제 어떻게 전래되었나
        우리나라에 맨 처음 불교가 전래된 것은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의 17대 왕인 소수림왕(小獸林王) 2년 즉, 서기 372년의 일입니다. 이해 6월에 중국의 북부에 자리 잡고 있던 나라인 전진(前秦)의 왕 부견(符堅)이 순도(順道)라는 스님으로 하여금 불상과 경전을 보내옴으로써 공식적인 불교의 전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어서 2년 후에는 아도(阿道)라는 스님이 왔으며, 그 이듬해에는 초문사(肖門寺)와 이불란사(伊弗蘭寺)라는 최초의 사찰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가 간의 공식적인 전래로서, 그 이전에 민간차원에서는 이미 불교가 들어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즉 동진(東晋)의 지도림(支道林)이라는 고승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당시의 고구려 스님에게 글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지도림이라는 스님은 소수림왕이 즉위하기 이전에 돌아가신 분이므로 연대적으로 훨씬 앞서는 것입니다. 사실 소수림왕 시절은 불교가 중국에 전래 된지 400년 가까운 시기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불교가 전래됐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한편 백제에 불교가 들어온 것은 제15대 침류왕(枕流王) 원년 즉, 384년 9월에 동진으로부터 바다를 건너 인도의 스님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온 것이 그 처음입니다 그때 왕은 교외까지 나가서 스님을 맞이하고 이듬해 2월에는 한산(漢山)이라는 곳에 절을 짓고 열 사람의 스님을 출가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라에서 불교가 처음 공인된 것은 이차돈(異次頓)의 순교가 있은 직후인 제23대 법흥왕(法興王) 14년 즉, 527년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처음 불교가 들어온 것은 중국을 통해서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오늘날에는 중앙아시아나 남방으로부터 직접 도래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