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5장 거룩한 발자취 - 3. 밀교는 어떻게 성립하였고 어떤 가르침인가

문성식 2016. 10. 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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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장 거룩한 발자취 
        3. 밀교는 어떻게 성립하였고 어떤 가르침인가
        밀교(密敎)란 말 그대로 비밀스런 가르침이라는 의미인데, 불교의 다른 교설들이 모두 드러내놓고 설해진 가르침 즉, 현교(顯敎)인데 반해 자신들의 가르침은 본래 부처님의 심중에 감춰져 있던 것으로서 스승과 제자 사이에만 은밀하게 전수되는 교의임을 표방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깨달음의 세계의 본질을 가장 본격적으로 다루는 가르침이란 입장으로, 다른 의미에서는 대승불교의 최종단계라는 측면에서 금강승(金剛乘)이라고도 합니다. 이와 같은 밀교는 본래 독자적인 불교의 한 흐름으로서 등장하기 이전에도 불교수행의 실제적인 형태 속에 그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음이 인정되는데, 특히 힌두교의 부흥에 자극을 받아 7세기 중엽부터 인도에서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그동안 불교의 융성 때문에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던 인도의 정통사상인 바라문교가 민간의 토속적인 신앙들을 흡수하여 힌두교로 재편되면서 상당한 민중적 호응을 얻게 되자 그에 대한 대응과 융합으로 나온 것이 밀교입니다. 그러므로 밀교의 본질은 대승불교의 심오한 사상들을 고도의 상징적인 의례나 수행법 안에 용해시켜 들여 그 전승을 꾀하면서도 진언(眞言)이나 관상(觀想) 등 신비적 수행을 통해 종교적인 깨달음뿐 아니라 재앙의 소멸이나 기타의 세속적인 욕구까지도 충족시키고자 하는 다분히 대중적인데 있었습니다. 이 같은 밀교의 교의는 <대일경>과 <금강정경>에 의해 정립되었는데, 특히 법신불[注身佛]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본존으로 모시며 삼밀가지(三密加持)의 수행에 의한 즉신성불(卽身成佛)을 최고의 목표로 합니다. 밀교는 특히 불교의 각종 의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오늘날 한국불교에서도 그 잔재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제6장 3항, 4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