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홀로 걷는 길 / 한려수

문성식 2015. 12. 25. 09:34

홀로 걷는 길
외로이 
홀로 걷는 게 
우리 인생길이 아닌가
누구든
홀로 와 
부모 형제
부부 자식
친구 지인들과
오손도손 살다가 
떠날 때는 
홀로 떠나는
잘 살았든
못 살았든 
우리네 인생은 
예행연습도 없고 
다음번도 없는 
단 한 번의 
인생길로 
선택이 아닌 
필연의 연속들
언제나 
홀로 선택하고 
홀로 선택한 길을 
외로이 홀로 가다
마무리도 홀로 하는 
고독과 외로움은 
우리 인생길의 길동무
동무를 길들일 것인지 
아니면 
순응하여 따를 것인지
그것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우리네 인생길은
많이도 달라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이게 지나놓고 나면
자신의 선택이 아닌
필연의 결과로 
누구도 
같이 갈 수 없는
우리네 외로운 
인생길인 것이다
             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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