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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2 / 한려수

문성식 2015. 12. 24. 10:48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2
가슴 두근거리고 
가슴 떨리고 
흥분되고 
그날은 그랬다
첫 사랑고백 
첫 스킨쉽 
첫 입맞춤 
첫 딥 키스
그리고 
밤새 같은 공간에서 
수줍고 달달한 
미소짓게 하고 
환하게 웃게하는 
수다와 수다들
밤새 
그렇게 지냈는데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그 많은 시간이 
언제 그렇게 흘러갔나 
시간을 도둑맞은 느낌이였다
헤어질때 아쉬워 
입 맞춤에 포옹들을 
번갈아가며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그가 집으로 돌아갈 때는
아쉽고 보고싶고 
애달고 설레고 두근거리고
얼굴 달아 오르고 
또 보고 싶고 
그에게 달려가 만나고 싶은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이였다
사랑이 이렇게 
다양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줄 예전에는 
몰랐던 감정이라
마음을 주체하기가 어려워
어지러운 발걸음으로 
그와 헤어져 돌아와 
잠시 앉았다가 일어서
헤어지진 얼마나 되였다고 
전화를 쳐다보며 
그의 전화를 기다리던
그와 잠시 헤어져 있었지만 
그 행복했던 그 순간들
그 영원히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을
그 순간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