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낙엽 하나 등에 지고 / 청라 한승희

문성식 2015. 12. 16. 11:09

낙엽 하나 등에 지고 청라 한승희 바람결에 바삭이는 소리 청순한 낙엽에 휘감긴 채 나도 모르게 순간 풍덩 빠져 버렸다 그냥 그 자리를 지키지만 온몸을 태워 새싹을 주었고 아름다운 그늘을 선물하여 지혜로운 사랑에 행복을 먹었지만 남은 사랑 다 주지 못해 붉은 눈물 흘리며 내려앉은 알몸 갈피갈피 찢긴 시간 숨 가쁘게 엇갈린 넋두리처럼 흩어지는 너의 분신 겨울바람으로 빈자리의 허전함 그래도 가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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