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내의 애달픈 사랑
藝香 도지현
슬픈 눈망울은
미리 내 건너에 포커스를 맞추고
일렁이는 그리움
피사체 하나하나에
신경세포들이 촉수를 드리운다
행여나 임일까
가슴 속에 드리워진 임 그리움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그 임을 만날 수 있을까
오늘도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옛날이 그리워
아스라한 추억 속에 잠겨 보는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헤어질 일은 만들지 않았을 텐데
7월하고 칠석날
까마귀들이 고맙게 만든 오작교
다시 그 임을 만나는 날
헤어짐은 슬픈 일이지만
잠깐의 만남이지만 환희에 들뜬다
2015-08-19
*오늘이 견우와 직녀의 사랑 7월 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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