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게 오신다면 / 이 보 숙
서러운
눈동자를 지닌 그대가
내 서러운 마음 읽으시고
비처럼 내게 오신다면
처음 사랑하는 것처럼
그대만을 사랑하렵니다
헬 수 없이
많은 빛 바랜 것들
꼬옥 감춰진 내 안의 나
모두 끄집어내 그대와 보며
지난날을 얘기하며 살렵니다
사랑한다고
말 못하고 살아온 세월
온몸을 불살라 사랑하고도
내가 사랑하는만큼 그대도
나를 사랑하는지 묻지않으렵니다
아침엔 향 고운 커피를 내리고
저녁엔 조촐한 술상 하나 보며
아팠던 과거 복잡한 지금 다독이며
정담을 나누며 그대와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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