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가슴에 그린 풍경 / 이시은
물웅덩이에 얼굴 담가 놓고
세상 이야기 그리다
바람 색칠하는 수면 깊이
속옷 감추듯 모난 가슴 숨긴다
아지랑이 곡예 하는 날
녹색 여름 읽고
잎새 탯줄 찾아 귀향 할 때
설원에 숨겨놓은 꿈 만져 본다
돌아보면 뼈마디 울리는 소리 요란해도
생각밭에 꽃 피우고
빈 가슴으로 그리는 풍경이 아름다워
향기 돋는 계절을 품는다
- 이시은 제 5 시집 '빈 가슴에 그린 풍경'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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